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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누적된게 폭발' 적장이 상대 선수 이름 언급 격분, '이례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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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우종 기자
허삼영(오른쪽) 삼성 감독이 22일 고척 키움전에서 7회 1루 주자 박승규가 견제사를 당하자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삼영(오른쪽) 삼성 감독이 22일 고척 키움전에서 7회 1루 주자 박승규가 견제사를 당하자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팀의 사령탑이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상대 팀 선수의 이름까지 언급한 건 분명 이례적이었다. 더 나아가 1회성 행동이 아니라며 좀처럼 분을 감추지 못했다. 쌓이고 쌓였던 게 결국 폭발한 것이다. 벼랑 끝까지 몰린 허삼영(50) 삼성 감독의 강력한 워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0-6으로 패했다. 전날(22일) 연장 승부 끝에 2-3으로 패한 삼성은 13연패 늪에 빠졌다. 1982년에 창단한 삼성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신기록. 35승 52패로 순위는 9위가 됐다. 삼성의 올 시즌 마지막 승리는 6월 29일 KT전이다.


절박한 팀 분위기는 경기 전 사령탑의 인터뷰에도 묻어났다. 허 감독은 "전날 양현(키움)의 견제 동작은 명확하게 부정 투구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22일 키움전에서 7회 1루 주자 박승규가 견제사를 당했다. 투수 양현이 1루로 뿌린 견제구에 박승규가 역동작에 걸리며 아웃됐다. 승부처로 볼 수 있었다. 이를 본 허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보크가 아니냐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허 감독은 항의는 계속됐다. 결국 그는 판정 항의 시간 초과(4분)로 퇴장을 당했다. 올 시즌 19번째 퇴장이자, 감독으로는 5번째 퇴장이었다.


허 감독은 "양현은 수시로 그렇게 하는 선수다. 늘 눈여겨 봐왔다. 물론 그걸 알면서도 당한 게 (우리의)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양현은) 견제할 때 속임수를 쓰는, 중요할 때 그런 동작을 하는 선수다. 그걸 계속 지켜봐왔다. 어제만 그런 게 아니다. 최근 1~2년 간 계속 그래왔다.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연패에 빠져있는 팀을 이끌고 있는 사령탑의 결코 가볍지 않은 워딩이었다.


계속해서 허 감독은 "투구를 하는 척하면서 어깨를 넣다가 견제하는 건 기만 행위다. 명백히 야규 규칙에도 나와 있다"고 강하게 주장한 뒤 "심판진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그게 이상이 없으면 뭐가 이상한 것인가 따졌다. 지나간 경기라 더 이상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줄였다.


반면 키움 측의 생각은 정반대로 달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양현의 보크에 대한 질문에 "제가 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견제구였다. 사람이니까 상대 팀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후에도 재차 확인을 했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봤다"고 답했다.


이제 23일 경기도 키움이 승리로 가져가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가운데, 24일 삼성은 허윤동, 키움은 애플러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허삼영(왼쪽) 삼성 감독이 항의하러 나오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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