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할 수 없는 '징크스'... 강원, 울산전 22경기 무승→ACL 좌절 [★춘천]

발행:
춘천=김명석 기자
최용수 강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최용수 강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4무 17패죠. 좋지 않은 징크스 깨고 싶습니다."


16일 울산 현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내년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런 경기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려 10년 넘게 이기지 못하고 있는 '울산 징크스'를 이번만큼은 반드시 털고 싶다는 의지였다.


실제 강원은 2012년 승리를 마지막으로 울산을 이기지 못했다. 4무 17패로 압도적인 열세였다. 올해도 3전 전패에 시달렸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인 울산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오랜 징크스도 제대로 털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더구나 이번 경기는 이번 시즌 강원의 마지막 홈경기였다. 많은 팬들도 경기장을 찾아 강원의 마지막 홈 최종전을 응원했다. 최용수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인만큼 말이 아닌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잘 풀렸다. 주도권을 내주긴 했지만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에 상대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행운까지 따랐다. 오히려 후반 20분엔 정승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대원이 성공시키면서 선제골까지 넣었다. 남은 시간만 잘 버티면 오랜 징크스도 털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징크스를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강원은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면서 후반 29분과 40분 잇따라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강원의 1-2 쓰라린 역전패로 막을 내렸다. 4무 18패, 울산전 무승 징크스는 22경기로 더 늘었다.


더구나 이날 패배로 강원의 다음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졌다. 승점 49(14승7무16패)에 머무른 강원은 4위 인천유나이티드와 격차가 4점이라 최종전을 이기더라도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하는 상황이 됐다.


최용수 감독은 "5전 5패, 부끄러운 결과다. 넘어서고 싶은 축구 선배인데, 제가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홍명보 감독님이 선수로서도 완벽한 커리어에, 국내 리그의 팀을 처음 맡아 우승까지 했다. 아마 많은 부담과 압박을 받았을 텐데, 정말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홍명보 감독과 울산에 박수를 보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크 '완벽한 컴백 무대'
이프아이, R U OK?
새롭게 시작하는 '보이즈 2 플래닛'
차은우 '아쉬운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웰컴 25호"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전반기 시청률, 톱11 중 10경기가 '한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