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36)가 자신의 SNS에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사진을 올리는 대가로 무려 200만 달러(약 25억 7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9일(한국시간)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과 맺은 계약서를 입수했다며 세부적인 조건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메시는 매년 최소 1번 이상 가족과 함께 5일 이상 또는 연 2회 3일 정도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을 가면 200만 달러를 지급받는다. 메시 가족의 관광 비용과 5성급 호텔 숙박료 등 비용은 전액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지불하며, 지인과 친구 등도 최대 20명까지 동반할 수 있다.
아울러 메시가 자신의 SNS에 사우디아라비아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연 10회 올리거나,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캠페인 또는 자선 사업에 참여하면 추가로 2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메시는 지난해 5월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사진을 올리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생제르망(PSG) 소속이던 지난 4월에는 시즌 중 사우디아라비아로 여행을 가 구단으로부터 '무단 훈련 불참' 관련 징계를 받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메시가 4억 7000여 명의 팔로어가 있는 계정에 올린 사진 1장으로 200만 달러를 벌었다"며 "앞으로 3년간 최대 2500만 달러(약 320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메시가 인권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른바 스포츠 워싱(Sports Washing·스포츠를 앞세워 인권 유린 등과 같은 부정적 평판을 세탁하려 하는 움직임)에 동참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한편 메시는 이달 초 PSG를 떠나 미국 프로축구(MLS) 인터마이애미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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