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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터도 인정' 김호철 "폰푼은 평가할 수 없다, 다만..." [인천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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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안호근 기자
IBK기업은행 폰푼(가운데)이 14일 흥국생명전에서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KOVO
IBK기업은행 폰푼(가운데)이 14일 흥국생명전에서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KOVO

"폰푼은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를 뒤흔들어놓고 있는 화성 IBK기업은행 명품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30·태국)에 대한 김호철(68) 감독의 믿음을 보여주는 평가다.


IBK기업은행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4-26, 25-22, 18-25, 15-23, 16-18)로 석패했다.


3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타던 IBK지만 흥국생명에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3전 전패. 그럼에도 김호철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이길 수도 있었고 질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우리에게도 몇 번의 찬스가 왔는데 못 끝낸 건 우리의 실력"이라면서도 "1,2라운드에 비해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가끔가다가 옛날에 하던 버릇들이 나와서 스스로 무너지는 게 보이는데 보완이 된다면 시즌 끝까지 바랐던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 득점 후 기뻐하는 폰푼. /사진=KOVO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 태국 간판 세터 폰푼의 공헌이 크다. 폰푼은 올 시즌 맹활약하며 많은 배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V-스타 팀의 주전 세터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팬 투표로 선발된 건 폰푼이 유일하다.


이날도 폰푼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36점을 퍼부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를 비롯해 표승주가 14점, 황민경이 13점을 올렸고 김현정과 최정민도 9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적재적소에 다양하게 뿌리는 토스에 흥국생명 블로커 라인은 어려움을 겪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또한 "폰푼을 상대하기엔 미들블로커가 어려웠을 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해준 것 같다"며 상대 세터를 인정했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돋보였다. 흥국생명의 허를 찌르는 2단 공격을 두 차례나 성공시킨 폰푼은 블로킹 3득점과 오픈 공격까지 보태며 개인 최다인 6득점을 기록했다. 맞대결을 펼친 흥국생명 세터 박혜진도 "항상 밖에서 볼 때도 너무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빠른 플레이로 블로킹을 흔들어놓은 게 좋았다"고 말했다.


토스를 올리고 있는 폰푼. /사진=KOVO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리는 세계적인 명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도 폰푼에 대해선 존중을 나타냈다. 그는 "서브 리시브가 잘 되면 폰푼 토스가 빛을 발한다는 건 기정사실"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다만 감독으로서, 명세터 출신으로서 다소 아쉬운 점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김 감독은 "서브리시브가 안됐을 때 얼마나 정확도 있느냐는 부분에선 지금으로서는 조금 떨어진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폰푼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건 아닌 것 같다. 우리 공격수들이 더 정확히 때려줄 수 있는 게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직접 득점에 나서는 공격적인 플레이 또한 상대에겐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팬들에겐 다양한 볼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김호철 감독은 이 부분에선 단호했다. "세터는 토스를 잘해야 한다"며 좋은 세터의 기준을 묻자 "공을 잘 올리면 된다. 공격수가 좋아하는 공을 올려주는 세터가 좋은 세터"라고 잘라 말했다.


폰푼이 리그를 호령하는 세터라는 점은 분명히 인정하는 김호철 감독. 그러나 아직은 조금은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동시에 나타낸 명세터 출신 감독이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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