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정관장의 추격을 뿌리쳤다.
현대모비스는 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원정 맞대결에서 81-74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2연승에 성공하며 26승16패를 기록,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창원 LG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정관장은 3연승을 놓쳤다. 시즌 성적 16승26패. 더욱 아쉬운 건 6위 원주 DB(19승24패)의 추격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양 팀의 격차는 2.5경기차로 유지됐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31점 12리바운드 폭풍 활약을 펼쳤다. 이우석은 12점, 박무빈은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그래도 정관장은 이날 기다리던 '대표팀 센터' 김종규가 데뷔전을 치렀다. DB에서 뛰었던 김종규는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부상을 이유로 재활에만 집중했는데, 컨디션을 끌어올려 첫 경기를 치렀다. 1분여 밖에 뛰지 않았지만 김종규의 합류만으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경기 내내 접전이 이어졌다. 1쿼터 점수부터 25-22, 현대모비스의 근소한 리드였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연속 득점, 또 김국찬의 3점슛에 힘입어 20-14로 치고 나갔다. 정관장도 반격에 나섰다. 조니 오브라이언트, 박지훈이 번갈아 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 초반 정관장은 하비 고메즈의 3점슛으로 25-25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의 분위기 주도권 싸움이 치열했다. 현대모비스가 35-28로 치고 나가자 정관장도 리바운드에 집중해 기회를 늘렸다. 변준형, 버튼이 연거푸 득점에 성공했다, 고메즈도 동점 3점슛을 터뜨렸다. 스코어 35-35.
이후 동점과 역전이 반복됐다. 현대모비스가 2쿼터 막판 프림의 자유투 득점으로 전반을 45-44로 마쳤다.
3쿼터 초반 흐름은 현대모비스가 좋았다. 박무빈의 역전 3점슛에, 이우석의 활동량도 돋보였다. 도움에 이어 영리하게 상대 반칙을 얻어냈다. 점수는 54-49로 벌어졌다. 정관장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에이스' 변준형의 폭풍 득점에 53-5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역전을 허용했으나 프림이 집중공격을 펼쳐 다시 스코어를 뒤집었다.
4쿼터를 64-63으로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박무빈, 이대헌이 3점슛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정관장은 중요할 때마다 실책을 범했다. 76-72로 상대가 따라붙었을 때는 이대헌이 골밑슛을 넣었다. 정관장은 결정적인 슛을 놓치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결국 현대모비스가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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