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했던 염경엽, '본헤드' 손용준 말소 "기본 망각한 플레이→감독인 제 실수가 첫 번째"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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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수진 기자
3루에서 멈춘 손용준.
3루에서 멈춘 손용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천성호가 '본헤드 플레이'를 한 손용준(52번)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전날(8일) 경기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아쉬운 주루를 보여줬던 LG 트윈스 내야수 손용준(25)이 1군에서 말소됐다. 외야수 최승민(29)을 콜업한 염경엽 LG 감독은 자신부터 자책했다.


염경엽 감독은 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구에서 아주 기본적인 플레이인데 실수가 나왔다. 첫 번째인 감독인 나의 실수이고, 아웃 카운트를 인지시키지 못한 주루 코치가 2번째 실수"라고 설명했다.


손용준은 8일 잠실 한화전서 1-1로 맞선 10회말 1사 상황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김현수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끝내기 득점 주자의 역할을 부여받고 투입된 것이다. 후속 타자 오지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는데 이 타구에 홈을 들어오지 못한 것이다.


오지환의 표정은 굳어졌고 염경엽 감독 역시 불같이 화를 냈다. LG 벤치 역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다음 박동원이 볼넷으로 나가 1사 만루가 됐고 여기서 천성호가 끝내기 안타를 쳤다. 적시타가 나와서 다행이었다. 병살타가 나왔다면 경기 흐름을 한화로 넘겨줄 수 있었던 상황. 특히 가을야구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한화전이었기에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현수 역시 8일 경기를 마치고 "(손)용준이가 아무래도 어린 선수다 보니 판단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이겼기 때문에 한 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연습한 대로 하면 되는데 어린 선수들이기에 경기에서 나오기 힘들 수도 있다. 결국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연습을 더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판단을 하는 것에 있어서 누가 가르쳐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한 바 있다.


LG는 결국 9일 경기를 앞두고 손용준을 말소하고 최승민을 등록했다. 염 감독은 "항상 일어날 수 있는 라인 드라이브 등의 상황을 주자에게 계속해서 전달했어야 했다. 그런 것이 조그만 디테일이다. 주루나 타격이나 수비나 그런 것들이 매우 중요하다. 2군에서 잘 준비하고 왔으면 한다. 어차피 외야에서 발이 빠르고 수비가 되는 선수를 부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LG는 한화 선발 엄상백을 맞아 신민재(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전날 2-1 승리의 기세를 이어 3연승에 도전한다.


LG 선발 투수는 치리노스다. 이번 시즌 21경기에 나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한화 상대로는 딱 1번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강하다.

치리노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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