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야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는 역대급 폭우에 5분 만에 경기 취소가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LG 트윈스전을 우천 취소됐음을 알렸다. 앞서 인천 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전, 잠실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전이 우천 취소됐고 이 3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한반도 중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의 영향이었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 지역에는 최대 120㎜, 인천 지역 150㎜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결국 기상청은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에 호우특보를 발효했다.
수원 지역도 차츰 비구름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KT 구단은 전날(12일) 경기 종료 직후 일찌감치 방수포를 덮어놓았으나,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6시 20분 무렵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도무지 경기를 진행할 날씨가 아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원 지역에는 오후 7시까지 시간당 17㎜, 오후 8시까지 21㎜의 많은 비가 예고돼 있다. 더욱이 천둥 번개와 강풍이 동반돼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결국 심판진은 우천 중단 5분 만에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기대를 모았던 신인왕 후보 LG 송승기와 KT 안현민의 맞대결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올해 첫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송승기는 20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3.15, 108⅔이닝 9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KT 상대로는 지난달 31일 잠실에서 처음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송승기가 신인왕 1순위로 여겨지지 않는 건 안현민의 존재 탓이다. 안현민 역시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82경기 타율 0.351(291타수 102안타) 18홈런 65타점 54득점 6도루, 출루율 0.458 장타율 0.608 OPS 1.066으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송승기에게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4일 경기 선발에는 LG는 임찬규로 변경했고, KT는 이날 선발 투수였던 배제성을 그대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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