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LG가 안방에서 3연승을 이어갔다. 수원KT는 극심한 야투 난조 속에 시즌 2패째를 당했다.
LG는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전에서 69-53으로 승리했다. 개막전 서울SK전 패배 후 3연승을 질주한 LG는 원주DB, 고양 소노에 이어 KT까지 제압하며 3승 1패째를 기록했다.
외곽 싸움에서 극심한 차이가 났다. 홈팀 LG는 3점슛 26개 중 8개를 성공시키며 성공률 31%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23개를 던져 단 2개만 성공시키며 9%의 저조한 성공률을 보였다.
KT는 1쿼터와 4쿼터에서 각각 10점밖에 넣지 못했다. 경기 초반과 막바지 두 구간 모두 득점이 막히면서 LG의 수비에 완전히 묶였다. LG는 전반전부터 강한 수비와 리바운드 장악력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올 시즌 최소 득점 기록이다. KT는 지난 5일 SK전에서 64-104로 패배한 바 있다. 4일 부산KCC전에서는 85득점, 7일 울산 현대모비스전과 9일 서울 삼성전에서 74득점을 기록한 KT는 LG전에서 단 53점에 그치며 시즌 2패째(3승)를 기록했다.
유기상과 아셈 마레이가 공격의 중심이었다. 유기상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을 기록하며 팀의 외곽을 책임졌고, 마레이는 17점 23리바운드로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1쿼터부터 분위기는 LG 쪽으로 기울었다. 유기상이 초반부터 외곽포 4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27-10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쿼터 들어 KT가 반격에 나섰다. 조엘 카굴랑안이 8점, 김선형이 6점을 넣으며 10점 차로 추격했지만 전반은 40-30으로 LG가 두 자릿수 리드를 지킨 채 마무리됐다.
3쿼터에서도 KT는 야투 난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LG는 마레이가 골밑을 장악하며 52-43으로 앞섰다.
4쿼터에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칼 타마요와 마레이가 골밑에서 득점을 이어가며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마지막 쿼터에서도 10점에 그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KT는 문경은 신임 감독 체제에서 모비스,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슛 정확도 부족으로 제동이 걸렸다. 카굴랑안과 김선형이 각각 11점, 문정현이 8점을 넣었지만 전반적인 공격 흐름이 무뎠다.
LG는 3점슛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홈 3연승을 완성했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간 LG는 챔피언결정전 우승팀다운 탄탄한 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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