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안방마님 박동원(36)이 국가대표 에이스 원태인(26·삼성 라이온즈)의 업그레이드 소식에도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박동원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6 LG 스프링캠프에서 구단을 통해 "국가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대표팀에서 다른 선수와 훈련하다 보면 배울 점이 많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나 준비 과정을 보며 나도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라고 대표팀 합류 소감을 전했다.
앞선 6일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박동원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합류를 확정했다. 공식 국제대회로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이후 두 번째 태극마크다.
현재 미국에서 훈련 중인 그는 설 연휴에 일본 오키나와로 곧장 건너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에 박동원은 "우리 선수들이 힘들어도 루틴을 잘 지키면서 끝까지 꾸준히 운동했으면 좋겠다. 컨디션 관리 잘하면서 마무리 잘하길 바란다"고 미리 LG 팀 동료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지난 1월 미국령 사이판 대표팀 캠프에도 참가했던 박동원은 후배 원태인과 재미난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한국과 삼성을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인 원태인은 유독 박동원 앞에만 서면 힘을 쓰지 못한다.
박동원은 원태인이 데뷔한 2019년부터 통산 타율 0.462(39타수 18안타) 5홈런 10타점, 출루율 0.533 장타율 0.923으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박동원은 타율 0.364(11타수 4안타) 1홈런으로 그 기세를 이어갔다.
그런 박동원에게 원태인은 한 가지 귀띔한 모양이다. 박동원은 "사이판에서 원태인 선수가 새로운 구종을 장착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난 '네 마음대로 해라'라고 했다"고 웃었다.
지난해 구단 4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올해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올겨울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삼성은 그 2연패를 저지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염경엽 LG 감독도 올해 구단 신년 인사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삼성이 가장 준비가 잘됐다. 선발 4명이 나쁘지 않고, 타격도 우리보다 좋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령탑이 경계한 4명의 선발 중 핵심이 원태인이다. 그 원태인에게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가는 포수는 LG에 큰 무기다. 선수 본인의 우승 의지도 엄청나다. 박동원은 "처음 팀을 선택할 때 좋은 선수가 많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계약 당시 두 번 정도 우승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이뤘다. 연속 우승은 못 해봤으니 한 번 더 해서 세 번까지 가면 정말 만족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도 우승해야 한다는 목표가 분명하다. 다들 그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역사를 한번 만들어 보겠다. 다 같이 힘을 모아 꼭 이루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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