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에서 농사를 짓던 베테랑 우완 투수 필립 오몽(37)이 6년 동안의 공백을 깨고 미국 무대에 다시 도전한다. 2015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기 위해 나서는 모양새다.
미국의 포브스 등 복수 매체들은 11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망주 출신인 오몽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무대를 떠난 지 6년 만에 전격적으로 현역으로 복귀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오몽은 지난 10일 자로 계약을 체결했고 즉각 토론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버팔로 바이슨스로 이관됐다.
사실 오몽의 복귀는 드라마와 같다. 2012시즌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오몽은 2015시즌을 마지막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6경기(선발 1차례) 1승 6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80이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18시즌 마이너리그를 마지막으로 고향인 캐나다로 돌아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오몽은 이후 사실상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고향 퀘벡으로 돌아가 농부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꿈은 놓지 않았다. 2019시즌 캐나다 독립 리그에서도 뛴 오몽은 2023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캐나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나섰다.
2023 WBC 당시에도 오몽은 대표팀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라 은퇴한 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구위를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당시 오몽은 최고 92마일(약 148km)에 달하는 빠른 볼을 뿌리며 현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꾸준히 몸을 만들어온 오몽은 2026 WBC 캐나다 대표팀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을 지켜본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그에게 다시 한번 프로 무대에서 뛸 기회를 제안했다.
사실 오몽과 토론토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0시즌에도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참여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마이너리그 시즌이 아예 취소되자 미련 없이 2020년 6월 은퇴를 선택하고 농장으로 향했던 바 있다.
만약 오몽이 이번 시즌 빅리그 콜업을 받는다면 필라델피아 소속이었던 2015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다시 밟게 된다. 미국 언론들은 뎁스용 영입이라고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가장 가까운 2026 WBC에서 오몽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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