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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사태' 결선 중단→갑자기 메달 발표? 경기조차 제대로 못 한 금메달리스트... '아수라장' 역대급 항의 빗발 [밀라노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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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필립 라이문트(왼쪽)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남자 슈퍼팀 결선 중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필립 라이문트(왼쪽)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남자 슈퍼팀 결선 중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논란은 끊이질 않는다. 기상 악화로 인해 경기가 도중에 중단되고 메달 주인이 결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로이터'와 'USA투데이' 등 복수 매체의 1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프레다초에서 열린 스키점프 남자 슈퍼팀 결선은 폭설로 인해 조기 종료됐다.


당시 경기장에는 극심한 눈과 바람이 몰아치며 조직위원회가 매 점프가 끝날 때마다 활주로의 눈을 치워야 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다. 17개 팀이 출전해 8개 팀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마지막 세 명의 선수가 점프를 남겨둔 상황에서 폭설이 더욱 거세졌다.


결국 심판진은 경기를 완전히 취소하고 최종 순위를 2라운드 성적에 따라 확정하기로 했다. 경기가 연기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종료되면서 아직 마지막 점프를 시도하지 못한 선수들과 메달권 경쟁 중이던 국가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남자 슈퍼팀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스트리아. /AFPBBNews=뉴스1

2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한 결과 오스트리아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폴란드가 은메달, 노르웨이가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스키점프는 상위권 선수들이 가장 나중에 비행한다. 결과적으로 선두를 달리던 오스트리아와 폴란드, 노르웨이는 마지막 점프를 하지 않은 채 메달을 확정 지었다. 반면 노르웨이에 불과 0.3점 차로 뒤져 4위를 기록한 독일은 마지막 역전 기회를 박탈당했다.


특히 이번 대회 노멀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필립 라이문트(독일)는 "불행한 결과"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5위를 차지한 슬로베니아 역시 동메달권인 노르웨이와 1.9점 차에 불과했다. 도멘 프레브츠(슬로베니아)는 "모든 대회에 메달을 따기 위해 왔지만 오늘은 운이 우리 편이 아니었다"며 "정말 근소한 차이였기에 결과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폴란드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남자 슈퍼팀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AFPBBNews=뉴스1

6위를 기록한 니카이도 렌(일본) 역시 '로이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똑같이 생각한다. 경기 재개를 위해 더 기다려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경기가 중단되고 선수들이 메달을 받기도 전에 눈이 잦아들면서 판정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반면 동메달을 획득한 노르웨이 측은 심판진의 결정이 정당했다고 옹호했다. 요한 안드레 포르팡(노르웨이)은 "눈이 너무 두껍고 촘촘하게 쌓여 활주로 트랙을 덮었고, 속도가 너무 떨어져 경기를 지속할 수 없었다"며 "경기를 재개하는 것보다 취소하는 것이 오히려 공정했다"고 주장했다.


'USA투데이'는 "이번 사건은 올림픽의 또 다른 스캔들로 번지고 있다"며 "밀라노 대회는 피겨 아이스댄싱 심판 논란과 컬링 종목의 부정행위 의혹 등으로 어수선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 세 명의 선수가 남아있음에도 경기를 강제로 종료하고 메달을 배분한 것은 메달권 진입을 노리던 선수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됐다"고 짚었다.


노르웨이 선수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남자 슈퍼팀 결선이 끝난 뒤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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