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또 한 명의 내야수를 추가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의 뒤를 든든히 지키던 2루수 산티아고 에스피날(32)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에스피날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에스피날은 메이저리그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31)이 지난해 11월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은 여파다. 주전급 유틸리티 에드먼의 개막전 로스터 합류 불발이 공식화되면서 다저스는 또 하나의 보험을 들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열린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에드먼은 발목 수술에서 회복 중이다. 하지만 개막전 합류는 쉽지 않다.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에스피날은 수비에 강점이 있는 내야수다. 2020년 토론토에서 빅리그 데뷔해 6시즌 동안 5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1619타수 423안타) 20홈런 160타점 180득점 2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65를 기록했다.
가장 빛났던 때가 류현진과 함께했던 2021~2022시즌이었다. 2021년 에스피날은 커리어 첫 3할 타율을 기록하며 92경기 OPS 0.781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22년에는 135경기에 출전해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다.
주 포지션은 3루로 1794⅔이닝을 소화했고, 2루수로서도 219경기 1621⅔이닝을 뛰며 땅볼 유도가 많은 류현진의 뒤를 커버했다. 하지만 좀처럼 타격 성적이 나아지지 않았고 2024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로버츠 감독은 미겔 로하스, 알렉스 프리랜드, 김혜성을 2루수 후보로 언급했는데, 에스피날도 그 흐름에 합류할 수 있다"며 경쟁을 예고했다.
안 그래도 경쟁자가 많은 김혜성에게는 첩첩산중이다. 2025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8억 원) 계약을 체결한 김혜성은 빅리그 꿈을 이뤘다.
하지만 정규시즌 성적은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로 좋지 못해서 포스트시즌 내내 2경기 출장에 그쳤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통해 프로 첫 우승을 경험한 것이 위안.
백업 유틸리티에서 시작하는 상황에서 더 늘어나는 경쟁자의 존재는 달갑지 않다. 현재 다저스 로스터에는 2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김혜성 외에도 프리랜드,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에드먼 등 즐비하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김혜성은 다저스로부터 기회를 주고 싶은 자원으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또 다른 미국 매체 LA 스포츠 레포츠는 "김혜성과 프리랜드 모두 젊고 의욕이 넘친다. 다저스도 이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전 경쟁은 매우 흥미로워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팬그래프도 이를 반영한 듯 에드먼이 빠진 다저스 2루수 자리에 김혜성을 이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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