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전 세모그룹 회장 유병언의 사인을 찾고자 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최후의 5일, 그리고 마지막 퍼즐-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편으로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를 다뤘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은 "유병언이 자살 했을 리 없다"며 "유병언 선생님은 기본적으로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거라 내가 선택할 수 없다'고 늘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심리 전문가도 또한 평소 유병언의 메모와 일기로 봤을 때 자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병언의 시체에서는 독물, 약물 검출이 전혀 되지 않았으며 장기도 하나도 없고, 뼈도 멀쩡했다. 또한 목에 졸라 죽은 게 아닌지 확인할 방법도 없었기 때문에 '사인은 불명'이라는 결론이 났다.
40일 동안 유병언을 애타게 찾던 경찰과 검찰은 무엇을 하던 걸까.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경력이 많지 않은 사람이었다. 때문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요청으로 40일이 지난 후에야 시체의 머리카락을 수거, DNA 검사를 했다. 당시 언론이 유병언이 순천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을 연일 보도하면서 순천 경찰들도 이를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병언의 최측근이었던 이 교수는 "검찰은 유병언의 신변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매실밭에 시신이 하나 발견됐는데 회장님의 시신 같다고 말했다"며 검찰은 이미 다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유병언의 신도들은 왜 검찰이 유병언의 죽음을 숨겼다고 생각 할까. 한 신도는 "돌아가신 게 밝혀지면 우리 재산도 추적하고 사람들도 추적하고 이슈몰이도 많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은 "사고가 왜 났는지도 모르는데 세월호의 실소유자는 유병언이고, 사고는 구원파와 관련돼 있다고 보도됐다. 저희한테 쏟아지는 모든 에너지가 세월호에 대한 사고 원인, 결과, 대비책으로 이어졌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은 여전히 묻고 있다. 4년 전 그의 유골과 함께 묻힌 진실이 무엇인지, 어떻게 한 사람의 죽음으로 3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죽음을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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