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곽동연이 장한서 역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곽동연은 지난 29일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 종영 관련 화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송중기 분)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 홍차영(전여빈 분)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담는다.
그는 극 중 장한서 역으로 분했다. 장한서는 장준우(=장한석, 옥택연 분)의 동생이자, 바벨그룹의 회장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 총수가 됐고 악랄한 면이 있다. 선천적으로 매운맛을 전혀 느끼지 못하며 마음에 안 드는 중역들을 모아놓고, 스코빌지수 최대의 음식들로 엿먹이는 게 취미다. 죄의식 같은 건 전혀 없는 타고난 악당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폭력도 서슴지 않는 주제에 속겁은 많은 인물이다.
곽동연은 "'빈센조'는 7~8개월 동안 촬영했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하다. 촬영 때도 좋은 기억만 있어서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종영 소감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인 장한서에 대해 "초반부는 악인처럼, 완전 나쁜 인물로 보이길 바랐고, 이후엔 성장 과정을 부각시키려 했다"라고 털어놨다.
장한서는 어린 나이에 회장이 된 만큼, 많은 이를 아우를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했다. 곽동연은 이 지점에 집중하여 스타일링에 신경써야 했다. 그는 "중후함이 가장 중요했다. 회장이란 걸 드러내기 위해 비싸고 화려한 옷, 액세사리를 착용하고 바닥에 가까운 자존심을 화려함으로 합리화한다. 빈센조를 만나고 허영심을 버린다. 청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반전에 신경쓰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장한서가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귀여운 이중성 때문이다. 회사 직원들에게 무례하고 폭력적이며 일탈하기도 한다. 그런데 매번 무게감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귀엽고 허점들이 보인다. 이런 부분이 장한서을 귀엽게 보는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분석했다.
곽동연은 장한서의 성장 단계를 중점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장한서는 빈센조로부터 치유받았다. 단계별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엔 '이 사람 뭐지?'였지만, 점점 두려워했다가 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라며 "어떻게 보면 빈센조는 장한서의 형 이상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극 후반으로 흘러갈수록 장한서는 '빈센조'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로 꼽힐 만큼 존재감을 보였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곽동연은 "사실 이런 반응이 나올줄 몰랐다. 워낙 좋은 작가님과 감독님, 선배님들과 함께했기에 행복했다. 그런데 나까지 이렇게 사랑을 받을 줄이야"라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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