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박(33)이 상대 배우 서현진에게 '멜로 퀸' 저력을 느꼈다며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윤박은 23일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극본 이미나, 연출 정지현) 종영 화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너는 나의 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윤박은 극중 부드럽고 상냥한 채준(최정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소시오패스 이안 체이스로 쌍둥이 1인 2역을 선보였다. 채준은 강다정(서현진 분)과 연인이 되자마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비극적 퇴장을 했다. 체이스는 강다정과 주영도(김동욱 분)의 로맨스 사이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되며 스릴러를 선사했다.
윤박은 '너는 나의 봄'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정지윤 감독님부터 촬영 감독님들, (서)현진 누나, (김)동욱 형 등 모두 다 좋은 관계를 맺게 돼서 행복했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윤박은 실제로 웃음이 많은 편이어서 반전의 서늘한 인물을 연기할 때면 '웃음 참기 챌린지'를 하게 된 고충의(?) 순간도 있었다. 그는 "현진 누나만 보면 웃음이 나왔는데, 누나도 나를 보고 웃음이 나왔다고 하더라. 둘이 맞춰 보다가도 웃음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었다. 내가 귀가 잘 빨개지는데 누나가 '너 귀 빨개졌다'면서 웃었다"고 현장을 떠올렸다.
채준과 강다정의 러브라인 불발에 아쉬워하는 반응도 많았다. 서현진과 멜로로 이어질 수 없었는지 묻자 윤박은 "내가 누나를 워낙 친누나처럼 대하고, 누나도 나를 친동생처럼 대한다. 그래서 둘이 멜로를 한다면 진짜 웃길 것 같다. 이런 얘기를 누나랑 나누면 둘 다 어이 없어한다"며 웃었다.
윤박은 '너는 나의 봄'을 촬영하면서 서현진의 '멜로퀸' 면모를 느낀 순간이 많았다며 "대부분 채준과 다정이 붙었을 때 많이 느꼈다. 왜 사람들이 '서현진 서현진' 하는지 알 것 같더라. 누나가 상대와 교류가 정말 잘 되고 상대에게 진심으로 느껴지게 연기하는 배우였다. 연기하면서 나도 그 순간에 마음이 동했고 '연기가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구나' 느꼈다. 채준이 노란 장미꽃을 다정이에게 주는 신이 있었는데, 누나가 엄청 감정이 올라와서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왔던 게 기억난다"고 서현진의 열연을 극찬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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