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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남편이 '빨간풍선' 완전 애청자..시청자 의견 전달까지"[인터뷰③]

발행:
한해선 기자
배우 홍수현 /사진=FN엔터테인먼트
배우 홍수현 /사진=FN엔터테인먼트

-인터뷰 ②에 이어


"아드님 반품합니다. 수거해 가세요."

"반품? 우리 아들이 물건이야?"

"사람이 아니니깐요. 쓰레기들하고 개똥밭에 뒹굴 값어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날아다닌다고 다 새가 아니듯, 걸어다닌다고 다 사람이 아니야. 니들은 발정난 한 쌍의 바퀴벌레지."

"저것들 매장시켜야 돼. 이럴 때 간통죄가 있어야 하는데", "응원할게요~", "잘한다! 잘해", "절대 봐주지 말아요!" 짝짝짝!


배우 홍수현(42)이 TV조선 토일드라마 '빨간풍선'(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에서 불륜에 일갈하는 조강지처 역으로 역대급 장면을 탄생시켰다. 홍수현은 극 중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절친에게 '도미노 따귀'로 사람들 앞에서 개망신을 주며 신들린 연기를 펼쳤고 시청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홍수현의 일갈 장면만 15분, A4용지 6장 분량. NG 없이 한 큐에 촬영이 이뤄졌단 후문이 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엔딩에선 불륜 남편과 친구를 용서했지만, 이 장면만큼은 '인간 소화제'에 등극한 홍수현이다.


'빨간풍선'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


홍수현은 극 중 보석 디자이너 한바다 역을 맡았다. 부잣집 딸 바다는 20년 지기 절친 조은강(서지혜 분)에게 순수한 말로 상처를 줘 은강의 자격지심을 건드려왔고, 은강에게 디자인 유출 등 뒤통수를 맞았다. 바다는 은강이 자신의 남편 고차원(이상우 분)과 불륜을 저지른 걸 뒤늦게 알고서 두 사람을 많은 이들 앞에 세우고 망신줬지만 끝내 고차원과 이혼해 은강과 차원의 만남에 찝찝한 여지를 남겼다.


/사진=TV조선

-연기 경력이 25년째다. 현재는 어떻게 연기하려고 하는가.


▶성실히 해왔던 것처럼 하려고 한다. 운동처럼 꾸준히 하면 어느 자리에 오른다고 생각한다.


-2021년 5월 비연예인과 결혼해 이제 신혼 2년째다. 결혼 이후의 삶이 감정 표현 연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 같은지.


▶경험이 연기에 큰 도움을 준 게 맞다. 그런데 미혼일 때도 기혼자 연기를 해서, 결혼을 해서 캐릭터가 더 와 닿은 건 아니었던 것 같다.


-'빨간풍선'을 본 남편의 반응은?


▶남편이 '빨간풍선' 재방송도 엄청 챙겨본다. 시청자 의견을 나에게 전달해준다.(웃음)


-결혼 후 자신의 가치관에서 변화한 부분도 있을까.


▶결혼 전후의 변화는 거의 없다. 항상 루틴이 정해져 있다. 나는 꾸준히 하는 걸 다른 게 못 이긴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내가 뭔가를 얻을수록 나눠줄 수 있는 걸 하고 싶다. 나라도, 환경도 어렵지 않냐. 조금이라도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홍수현만이 가지는 목표가 있다면?


▶행복하게 좋은 세상을 만들기를 바란다.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최근 복근을 만든 모습을 공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드라마 찍으면서도 운동을 꾸준히 했다. 운동을 꾸준히 안 했으면 '빨간풍선'을 찍을 때 힘들었을 것 같다. 연기를 할 때 체력도 중요한데 웨이트를 한다.


/사진=TV조선
/사진=TV조선

-MBTI 성격 유형이 어떻게 되는가.


▶ENFJ로 나왔다. 설명을 보니 완전 내 성격이더라. 공감 잘하고 계획적이고.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은?


▶첫 번째는 캐릭터고 작품이 잘 읽히고 재미있어야 하겠다.


-차기작은 tvN 사극 '청춘월담'이다. 어떻게 기대하고 있는지.


▶완전 다른 장르여서 아예 다른 사람으로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공주의 남자'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인지 사극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나는 사극이 되게 편안하고 내꺼 같다. 청춘월담'은 편하게 찍었고 거기서도 연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은?


▶내가 의외로 전문직을 안 해봤다. MBTI 같은 어떤 테스트를 해봤는데 결과로 '천재 역할'이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여성스러운 역이나 재벌 딸 역은 많이 해봤으니 똑똑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사랑을 빼앗겼으니 사랑 받는 역할을 해보고도 싶다. '경찰수업' 때 액션을 해봐서 액션도 자신이 있다.


-끝으로 '빨간풍선' 바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바다가 참 고생했다고 생각한다. 한 인간으로서는 자신의 일, 디자이너로서 성취를 했고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끝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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