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선출된 미스 필리핀이 자국의 홍수 조절 부패 스캔들에 날카롭게 비판한 가운데, 왕관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새롭게 선출된 미스 필리핀 조이 바코마는 필리핀 20명의 의원과 공공 사업 관리자들이 홍수 방지 계약에 대한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가 불거진 데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오늘 라틴계 학위를 받은 모든 정치인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피고인이 된 공무원들이 부패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다고 비꼬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이에 조이 바코마가 왕관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조이 바코마는 "사회적 불의는 환경적 불의다. 그리고 저는 옳은 일을 위해 싸운다는 이유로 비난받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며 "수십억 페소가 부패한 정치인들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그게 우리 국민의 삶을 좀 더 나아지게 할 수도 있었다. 홍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많은 가족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가장 큰 손해는 제가 말할 수 있는 특권이 있는데도 말하지 않는 것"이라며 "제 민족과 제 목적을 희생해서 얻은 왕관은 아무 의미가 없다. 제 목소리, 제 입장, 그리고 제 옹호는 언제나 필리핀 국민을 위한 것이며, 그것이 어떤 직함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미스 필리핀에 선정된 조이 바코마는 올해 말 열리는 세계 4대 미인대회인 국제 미스 어스 대회에서 필리핀을 대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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