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선의 지독한 결정력 부족 속에 4연패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가 19일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이례적인 야간 특별타격훈련(특타)을 진행했다. 3경기 연속 1점 차 승부에서 이기지 못한 여파로 보인다. 특히 19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는 안타를 3개나 더 쳤지만 병살타만 3개를 치며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8안타를 치고도 단 1득점에 그치며 1-2로 분패했다. 이로써 4연패 늪에 빠진 키움은 시즌 성적 26승 44패 1무(승률 0.371)를 기록, 9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2.5경기)를 줄이지 못했다. 동시에 키움을 이긴 롯데는 8위로 올라갔다.
이날 키움은 5안타에 그친 롯데보다 많은 안타를 때려내고도 자멸했다. 2회 권혁빈, 3회 케스턴 히우라, 4회 여동욱의 병살타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흐름을 끊는 4개의 병살타가 쏟아진 탓이다. 4회말 병살타 이후 2사 1루 상황에서 추재현의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나섰으나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키움의 적시타였다. 1-2로 뒤진 9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도 서건창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 이후 3경기 연속 1점차 석패였다.
결국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고척돔 그라운드에는 배팅 케이지와 피칭 머신이 다시 설치됐다. 프로 무대에서는 보기 드문 야간 특타를 실시하기 위함이었다.
지난 5월 26일 KIA 타이거즈전 종료 후 특타를 하려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의 '강제 소등' 촌극 이후 키움은 7회 이전 신청 시 훈련이 가능하도록 협의를 마친 상태였다. 이에 구단 관계자는 "타선 침체가 이어지자 6회말 종료 후 시설공단에 정식으로 야간 훈련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갈등 조율 후 5월 29일 KT 위즈전 특타를 한 이후 이번 시즌 2번째 나머지 훈련이었다.
설종진(53) 키움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특타의 목적은 사실 기술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부분을 다듬는 것에 가깝다고 한다. 평소와 다르게 경기 종료 후 한 차례 추가 훈련을 하면서 조금 다른 훈련 루틴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패배의 씁쓸함 속에서 30분이 넘도록 배트를 휘두른 키움 타선이 이번 '특타'를 계기로 정신 무장에 성공해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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