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역대 9번째 700승 위업을 달성한 염경엽(58) LG 트윈스 감독이 주변의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돌렸다.
LG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삼성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의 LG는 47승 26패로 같은 날 SSG 랜더스에 패한 2위 KT 위즈(42승 1무 29패)와 차이를 4경기 차 벌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루징 시리즈를 확정한 3위 삼성은 40승 2무 30패로 주춤했다.
깔끔한 승리였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챙겼다. 승리엔 단 5안타면 충분했다. 오스틴 딘이 선제 결승포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22호 포로 오스틴은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홈런 경쟁에서도 2개 차 앞선 1위가 됐다. 그 외에 박해민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승부처는 LG가 1-0으로 앞선 6회말이었다. 1사 1루에서 오스틴이 우측으로 또 한 번 장타를 날렸다. 이때 삼성 박승규가 오스틴의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했고 오스틴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2루까지 진루해 2, 3루가 됐다. 문보경은 좌익수 먼 곳으로 공을 보내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마무리는 전날(23일) 무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아 체면을 구긴 약셀 리오스가 매조지었다. 리오스는 9회 마운드에 올라 박승규를 3구 삼진, 디아즈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리오스는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긴 했으나,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깔끔하게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가 선발로서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김윤식, 김진성, 리오스까지 터프한 상황이었는데 자기 이닝들을 책임져주면서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선에서 오스틴의 선제홈런과 문보경이 추가 타점을 올려주면서 승리의 발판이 되는 점수를 만들어주었고 오스틴이 홈런 포함 2안타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다. 이틀 연속으로 지키는 야구로 승리를 만들어준 투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승리로 LG는 KBO 역대 4번째 팀 통산 2800승, 염 감독은 KBO 역대 9번째 700승에 성공했다. 그는 2013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후 이 경기 전까지 14시즌 간 700승을 쌓았다. KBO 리그 역사에서 700승을 넘어선 감독은 지금까지 8명이다. 현역 감독 중에는 김경문(68) 한화 이글스 감독과 김태형(59) 롯데 자이언츠 감독만이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968년 3월 1일생인 염경엽 감독은 58세 3개월 23일로 KBO 최고령 700승 사령탑이란 타이틀도 갖게 됐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김인식 감독이 한화 소속으로 2005년 6월 14일 700승을 따냈을 당시의 58세 1개월 13일이다.
24일 경기 종료 시점으로 염 감독의 통산 성적은 1243경기 700승 529패 14무다. 넥센(305승)과 SK(101승)에서 406승을 기록했고, 2023년부터 LG 소속으로 294승을 달성했다. 이에 염 감독은 "감독 생활 13년을 하면서 함께했던 프런트, 코치진, 선수들 덕분에 700승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시즌 32번째 2만 3750명의 만원 관중이 모였다. 이들도 잊지 않은 승장이다. 염 감독은 "평일임에도 잠실야구장을 만원 관중으로 만들고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 KBO 역대 700승 이상 감독 (2026년 6월 24일 기준)
- 김응용 2910경기 1554승
- 김성근 2651경기 1388승
- 김경문 2002경기 1055승
- 김인식 2056경기 978승
- 김재박 1812경기 936승
- 강병철 1962경기 914승
- 김태형 1509경기 807승
- 김영덕 1207경기 707승
- 염경엽 1243경기 70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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