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지의 사나이 최원준(29)이 마침내 KT 위즈 리드오프로 복귀했다.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KT는 최원준(지명타자)-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중견수)-김민혁(좌익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맷 사우어.
KBO 최고 리드오프 최원준이 복귀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올해 4년 최대 48억 원 FA 계약을 맺고 합류한 최원준은 정규시즌 75경기 타율 0.365(307타수 112안타) 7홈런 44타점 66득점 16도루, 출루율 0.444 장타율 0.518 OPS(출루율+장타율) 0.962로 맹활약 중이다.
최원준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수비 도중 허리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척추기립근 염좌 소견이 나와 4경기 동안 나오지 못했었다.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출전 의지만큼 남달랐던 불굴의 사나이다. 전날(4일) 최원준은 이강철 감독과 취재진 인터뷰에 잠깐 참여해 "감독님이 내보내주시면 나갈 수 있다. 치는 거든 뭐든 다 된다"고 강력하게 출전을 어필했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이 "뛰는 건 안 되잖아, 칠 수 있어?"라고 되묻자 최원준은 "70~80%는 됩니다. 저 이 악물고라도 뛰겠습니다. 대타도 됩니다. 중요할 때 내주십시오. 맞고라도 나가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철 감독은 최원준의 넘치는 열정에 "(공에) 맞는 건 안 돼. 피해. 우리가 이기려면 피해야 돼"라고 달랬었다. 그럼에도 최원준은 "만루에는 못 피합니다"라고 한사코 거부하며 사령탑으로부터 웃음을 끌어냈다.
결국 전날 최원준은 KT가 1-3으로 지고 있는 8회말 선두타자 대타로 나와 기어코 우전 안타를 친 바 있다. 안타 후 장준원과 교체됐지만, 그 다음 날인 오늘 선발 출전 기회를 따냈다. 이날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최원준이 지명타자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경기를 앞두고는 전날 선발 투수였던 고영표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후반기를 준비했다. 그 자리에는 포수 강현우가 등록됐다. 고영표는 전날 야수들의 수비 실책에도 5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는 어제 3점은 줬지만, 잘 던졌다"고 에이스를 격려했다.
상대할 선발 투수는 롯데 박세웅(31)이다. 박세웅은 올해 15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4.75, 83⅓이닝 78탈삼진을 기록 중으로, KT 상대로는 올해 처음이다. 지난해도 수원에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35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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