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년 연속 20홈런이라는 프로야구 역사상 없었던 기록을 세우고 하루 뒤 최정(39·SSG 랜더스)이 1군 엔트리에서 자취를 감췄다. 당분간 원인 모를 고관절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주력한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최정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임근우를 등록했다.
올 시즌 꾸준히 최정을 괴롭히고 있는 좌측 골반 부위에 대한 지속적 치료와 관리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았고 구단은 "현재 보다 세부적인 진단과 치료법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 의료기관과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만 보면 의아하다. 올 시즌 최정은 71경기에서 타율 0.306(255타수 78안타) 20홈런 57타점 45득점, 출루율 0.397, 장타율 0.616, OPS(출루율+장타율) 1.013로 맹활약 중이다.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뛰었던 지난해 타율 0.244 23홈런 63타점에 그쳤던 것과는 완전히 대비됐다.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수비 소화가 힘들어 45경기에서 379이닝만 소화했다. 나머지 경기에선 지명타자로 뛰었다.
그러나 최정은 스스로도 힘겨워했다. 최근 최정은 "개인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느낌이어서 죄송했다"며 "경기에서 지고, 못하는 날에는 저 때문에 진 느낌, 하나도 도움이 안 된 느낌이 많이 든다. 요즘은 멘탈 자체가 정상적이지는 않다"고까지 했다.
아픈 부위를 피해가면서도 홈런을 터뜨렸고 팀에 힘을 보탰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그래서 더 대단하다고 느낀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레전드는 레전드구나라고 생각했고 그런 모습들을 후배들이 많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의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일단은 쉬어보고 일본이든 미국이든 계속 알아보고 있으니까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한 원인과 치료법을 찾는 게 목표다. "(빨리 올리는 건) 지금으로써는 의미가 없다. 이렇게 하다가 또 아프면 본인이 제일 힘들 것이다. 팀은 물론, 감독으로서는 (최)정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지만 지금보단 건강한 정이가 우리 팀에 더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수비도 할 수 있고 완전한 정이가 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조금 뛰다가 또 다치고 하면 더 악화될 수 있다. 냉정하게 따지면 지금 이 시간이 정이에게 시간을 줄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인 것 같다. 지금이라도 본인이 아프다고 해줬고 트레이닝 파트가 다양한 루트로 많이 알아보고 있기 때문에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부상으로 바쪄 데려온 일시 대세 선수 블라이 마드리스는 아직 비자 발급 등의 문제로 경기 출전이 어렵고 최정까지 빠지게 됐다.
SSG는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3루수)-전의산(1루수)-김재환(지명타자)-김성욱(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준우(좌익수)-조형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민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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