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한혜진 이보영 구혜선 이보영 김희선 성유리

5월 들어 지상파 3사 월화, 수목극을 비롯한 다수의 드라마가 대폭 물갈이된다. 이들 드라마들의 공통점이라면 여주인공들의 캐릭터가 한층 '액티브'해지고 '과격'해진 것.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의 캔디형에 그치지 않는다. 남자를 도움과 구원을 바라기만 하는 여자들이 아니다. 하나같이 생활력은 기본, 욱하는 '성깔'의 억척 또순이들이다.
한지민은 터프녀, 이미숙은 중년 엽기녀, 한혜진은 철의 여왕, 이보영은 마녀, 구혜선은 깡순이. 여기에 이보영과 김희선은 운동선수 출신의 마사지사와 영업사원. 또한 성유리는 아쿠아리스트라는 직업으로 액티브한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출신과 직업 만으로도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단단한 캐릭터가 엿보인다.
우선 1일 첫방송된 KBS2 새 아침 일일극 '그 여자의 선택'의 안진진 역의 서유정. 남동생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것은 기본, '술주정'이 특기다. 가난한 집안환경을 등에 업고, 조건이 판이하게 다른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안진진은 그만큼 현실적인 캐릭터다.
오는 3일 첫선보이는 KBS2 새 수목극 '위대한 유산'의 여주인공 한지민은 고아출신 유치원 교사 유미래 역을 맡아 '터프녀'의 절정을 보여준다. 운동화 차림으로 폴짝폴짝 뛰어다니다니기 일쑤. 욱하는 성격으로 물불 안가리고 설치는 캐릭터로 조폭출신 원장 아들 강현세(김재원 분)과 건설회사를 상대로 유치원을 지켜내는 일에 앞장선다.
12일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새 금요드라마 '나도야 간다'의 김미숙은 '중년 엽기녀'가 될 전망이다. 김미숙이 맡은 역할은 고아출신으로 18세의 미혼모가 된 행숙으로 곱창집을 운영하는 밝고 생활력 강한 여성이다. 머리에 두건을 두른 젊은 패션을 표방하며, 딸과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입학하면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인다.

15일 첫방송되는 MBC 새 월화극 '주몽'의 여주인공 소서노 역의 한혜진은 더욱 강인하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한혜진은 주몽(송일국 분)의 고구려의 건국기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한민족 최초의 여왕 '철의 여왕'답게 말타기, 무술에 쌍칼까지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희선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SBS 새 수목극 '스마일 어게인'. 17일 첫방송되는 이 드라마에서 김희선은 '깡다구'로 똘똘 뭉친 소프트볼 선수 오단희 역을 맡았다. 자신을 여자라고 깔보고 놀려대는 남학생 엉덩이에 공을 맞추는 것 정도는 기본인 화끈한 성격이다.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된 회사에서 만난 고아출신 반하진(이동건 분)과 재벌2세 윤재명(이진욱 분) 사이에서 사랑의 줄타기를 하게 된다.
22일 방송을 기다리고 있는 KBS2 새 월화극 '야수와 마녀'의 이보영은 '마녀'라는 타이틀롤에 걸맞게 극성스럽다. 이보영이 맡은 역은 중고등학교 시절 마라톤 선수였던 에스테틱 피부관리사 최영인. 운동선수 출신답게 '뻣뻣'한 그녀는 '헝그리 정신'으로 호텔 서비스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게 된다. 드디어 만난 사랑인 호텔 경영자 윤현서(안재욱 분)가 시한부 인생인 것을 알게 됐음에도 그녀는 씩씩하다.
같은날 첫방송되는 KBS1 새 일일극 '열아홉 순정'의 구혜선은 '깡순이' 양국화 역을 연기한다. 어느 상황에서도 절대 주눅드는 법 없는 옌볜 처녀 양국화는 '용감무쌍, 깡생깡사, 명랑솔직'이라는 수식언이 모두 어울리는 인물. 어린 나이에 국제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오나, 신랑의 죽음과 맞딱드리고 이후 '초절정' 엘리트 박윤후(서지석 분)과 당당한 사랑을 만들어간다.
5월의 마지막 날을 장식할 MBC 새 수목극 '어느 멋진날'의 성유리도 아쿠아리스트라는 신종직업에 도전한다. 어린 시절 각기 입양됐다가 15년 만에 다시 만나는 남매의 사랑을 다룬 이 드라마에서 수중생물을 돌보고 관리하는 아쿠아리스트 하늘 역을 맡아 대역 없이 직접 대형 수족관에서 스킨스쿠버를 선보이는 등 액티브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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