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김정현이 옛 연인이었던 고 이은주의 사망 후 연기활동 중단 여부를 고민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SBS 금요드라마 '나도야 간다'(극본 하청옥ㆍ연출 김경호)로 1년반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김정현은 10일 오후 경기도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오랜 휴식을 가졌던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정현은 "헤어진지 2년이 넘은 후였지만 한 친구(이은주)의 안타까운 죽음 소식을 듣고 힘들어 했다. 그때 연기자 생활을 계속해야 될까 말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 주위 사람들이 내게 '아직도 정현씨 잊지 못하고 얘기 많이한다'는 말을 해줬다. 나를 잊고 잘 살았다면 '너가 선택한 길, 잘 가라' 생각하고 잊을 수 있었겠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말 하니 그게 굉장히 아프더라"며 "추억도 남겨줬고 사랑도 가르쳐줬던 사람"이라고 추억했다.
김정현은 "그 친구 어머니께서 '자네랑 결혼했으면 이런 일 없지 않나' 이런 얘기하셨다. 그런 것들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이 직업 계속해야 되나 고민하던 중 제의 들어온 작품은 나중에 하겠다며 미뤘다. 그러다 보니 점점 하기 싫어져 1년반을 허송세월한 것"이라며 "여행도 다니고 등산하고 생각도 많이 하며 지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드라마 복귀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올해초 라이브코드라는 좋은 회사를 만나 계약을 했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 보려고 첫 작품으로 '나도야 간다'를 택했다"며 "기왕 악역이라면 더 못되게 그려달라고 작가님께 부탁도 했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고 이은주의 장례식 당시 빈소를 밤새 지키는가 하면 영정을 손에 든 모습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정현은 "(여자친구와)예전 그 일 때문에 헤어질 뻔 했다. 나중에 이해를 해줬는데, 왜 거기서 날밤을 새고 영정을 드냐고 화를 내더라. 나중에 이해시키려 노력했고 이해해줬다. 그 친구에게 고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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