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열린 MBC '방송연예대상'은 끼가 넘치는 예능인들의 축제인 만큼 톡톡 튀는 수상 소감들이 줄을 이었다. 시상자, 수상자, MC 등 너나 할 것 없이 재치있는 말들을 쏟아냈다. 그 소감들을 정리했다.
△"아데바요르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찰스)=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뒤 토고의 축구선수 아데바요르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고. 찰스는 이 자리에서 여자친구 이름을 외치며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다.
△"매니저가 수상 소감을 적어 왔어요."(김새롬)=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뒤 고마움을 전할 사람이 많아 매니저가 수상 소감을 적은 글을 가지고 왔다며. 실제로 이날 시상식에 김새롬의 매니저는 수상 소감을 적은 스케치북을 들고 올라왔다.
△"지금까지 낳아줬던 어머니 감사합니다."(김규철)=코미디 시트콤 부문 신인상에 오른 뒤 실수로 잘못 소감을 밝히며. 김규철은 황정민의 밥상 소감을 인용해 맛있게 만들어 놓을 걸 먹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혼자 받았으면 좋았을 걸."(김철민)=코미디 시트콤 부문 신인상을 김규철과 함께 받은 뒤.
△"아름다운 밤입니다."(김미려)=코미디 시트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뒤 울고 웃다가.
△"내가 대상 후보에 안올라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박명수)=대상 후보인 유재석을 소개하면서. 그는 이 자리에서 2006년에 새롭게 나타난 거성 박명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나운서가 웃기러 다닐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선배 아나운서들에게 감사하다."(김성주 아나운서)=인기상을 수상한 뒤.
△"드레스와 몸이 처음 만나 서먹서먹하다."(정선희)=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어색하다며. 그는 연말 시상식에 몸을 드러내는 드레스를 입어 감기에 걸린다고 말했다.
△"음악 그만두려 했을 때 손을 잡아 준 친구 하하에게 고맙다."(MC몽)=몇년 전 음악을 그만두려 했을 때 친구인 하하와 노홍철이 용기를 북돋아 줬다면서. 그는 특별상을 수상한 뒤 '음악캠프' 진행할 때 사고가 나서 MBC에서 자신을 멀리 할 줄 알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사오정이라는 단어가 생길 때 비애를 느꼈다."(임채무)=연기대상이 아니라 연예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아 더 뜻깊다며. 임채무는 사오정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비애를 느꼈는데 그 때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식구들이 상을 탄다니 몰래카메라 아니냐고 하더라."(우승택)=가족들에게 함께 가자고 했더니 몰래카메라라며 상을 받을 리 없다고 했다며.
△"초등학생들은 개그맨인 줄 안다."(조형기)=피디상을 수상한 뒤 연기 이외에 활동을 많이 해서 초등학생들은 자신을 연기자가 아닌 개그맨이라고 생각해 정체성을 잊어 버리는 것 같다며.
△"제 앞에 있는 이분에게도 감사드린다."(하하)=우수상을 받은 뒤 연인인 안혜경을 가리키며. 하하가 수상하는 자리에는 '무한도전' 출연진이 모두 자리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하하는 유재석에게는 감사를, 박명수에게는 방송의 무서움을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박명수는 자신과 노홍철, 정형돈을 방송 전에 데리고 가 말을 못하게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MBC는 만남의 산실이다. 외로운 분들 MBC로 오라."(주영훈)=시상자로 부인 이윤미와 함께 올라서. 자신과 이윤미가 만난 곳도 MBC이며 하하-안혜경, 유재석-나경은 커플도 MBC에서 만났다며.
△"자해공갈단이 아닌가 생각한다."('무한도전'의 김태호PD)='무한도전' 멤버들이 마음껏 망가지면서 노력하고 있다며. 유재석은 '무한도전' 출연진을 대표해 우리 프로그램은 자막도 오타가 많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람이 오래 됐다고 아이디어가 오래된 게 아니다."(정성호)=8년 동안 무명의 시간을 보냈다며. 특히 정성호는 박명수에게 항상 쓴 소리를 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박명수가 500원으로 시작해 돈을 잘 안쓰는 것처럼 자신도 돈을 잘 안쓴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14년 동안 무명생활 없었다. 잘먹고 잘살았다."(박명수)=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살았던 게 오늘의 영광을 갖게 했다며.
△"심하게 노출한 것 사과한다."(조혜련)=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이날 축하대상에서 엄정화의 춤과 노래를 따라하면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어 물의를 일으켰다며. 엄정화의 의상을 빌린 뒤 일주일 동안 다이어트를 해서 꽉 맞게 됐다며.
△"무한도전에서 같이 만난 나경은씨에게 감사한다."(유재석)=대상을 수상한 뒤 '무한도전'을 통해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나경은 아나운서에게 감사하다며.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