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특선영화 '가문의 위기'(SBS 오후 1시10분)

2002년 '가문의 영광'의 속편. 뼈대있는 '조폭가문'의 피를 이어받는다는 내용으로 속편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불식시키며 가볍게 6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웃음을 선사하려고 만든 순수 오락 영화, 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작품.
속편의 공식은 성(性) 역할 뒤집기다. 조폭 집안의 막내 딸을 큰 아들(신현준)로, 엘리트 사위를 엘리트 며느리(김원희)로 환치시켜, 조폭 집안의 장남이 검사 여자친구를 만나 개과천선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설날특선영화 '왕의 남자'(SBS 오전 9시 45분)

허공에 걸린 외줄 위에서 천하를 얻은 광대들과 그들의 자유를 질시하는 왕, 왕을 소유하려는 한 여자, 이들을 주축으로 역사와 허구 사이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엇갈린 욕망을 화려한 비극으로 그려낸 '왕의 남자'.
한국인 4명중 1명꼴인 모두 1230만명이 본 영화다. 블록버스터급 한국영화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44억원의 순제작비로 20배가 넘는 수익을 창출해냈다. 가공할 만한 문화적 가치를 낳으며 한국영화의 수준을 진일보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