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사망한 일본의 인기 팝그룹 ZARD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본명 카마치 사치코·蒲池幸子)의 출관에 팬과 가족들이 오열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 온라인판인 산스포닷컴은 31일 "뇌진탕으로 사망한 사카이 이즈미의 장례식이 30일 도쿄 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지인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며 "50여명의 취재진이 장례식장 앞에 몰렸으며, 팬들이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슬픈 마음으로 배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산스포닷컴은 "출관 모습을 지켜보던 팬들이 차례차례 통곡했다"며 "한 팬은 영구차가 화장터로 출발할 때 '사카이 이즈미, 고마워요'라고 큰 소리로 말해 이날 장례식을 찾은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냈다"고 보도했다.
산스포닷컴은 또 "그녀의 사망 소식 후 소속사 사무실에는 약 1200명의 팬이 찾아왔으며, '여기에 오면 (사망을) 실감할까 생각해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등 그녀의 명복을 비는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부터 자궁암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온 사카이 이즈미는 26일 도쿄 신주쿠의 게이오 대학 병원 계단에서 넘어져 후두부를 크게 다친 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7일 오후 3시10분께 사망했다.
그는 레이싱모델을 거쳐 1991년 ZARD의 보컬을 맡아 'Good―bye My Loneliness'로 데뷔했으며, 1993년 '마케나이데(負けないで)'란 노래가 대 히트를 친 뒤 밀리언셀러를 속속 내며 톱스타 자리에 올랐다.
사카이 이즈미는 뛰어난 미모와 청아한 목소리로 한국에서 한일 대중문화 개방 전부터 큰 인기를 모으며 국내에 J팝을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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