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한보배 "경력 9년, '중견아역'이예요"

한보배 "경력 9년, '중견아역'이예요"

발행 :

최문정 기자
KBS 1TV 새 TV소설 '큰언니'에 출연하는 아역배우 한보배 ⓒKBS
KBS 1TV 새 TV소설 '큰언니'에 출연하는 아역배우 한보배 ⓒKBS

경력 9년의 배우.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을 하고 있다.


언뜻 중견배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 모든 수식어는 '깜찍한 애어른' 아역배우 한보배를 칭하는 표현이다.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MBC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지민 역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한보배는 6살에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중2가 된 이제는 어느덧 경력 9년, 아역배우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한 위치에 섰다.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송강호의 딸로 연기를 시작했다. 첫 스타트를 운좋게 너무 좋게 찍었다"며 입을 여는 한보배는 웃는 모습은 누구보다 귀여운 아역이었지만 하는 말들은 성숙한 성인배우였다.


그런 그녀가 9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1TV 새 TV소설 '큰언니'에서 전혜진이 맡은 큰언니 인옥의 아역을 맡았다.


5일 수원 KBS드라마센터에서 만난 한보배는 "큰언니가 언니이자 동반자격인 캐릭터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며 "그런 과정을 그리며 힘들기도 했지만 드라마 속 자신을 통해 연민이나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똑부러지게 자신의 역할 소개를 했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지민이랑 큰언니의 인옥이는 극과 극이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끝내고 바로 이어지면서 '큰언니'로 들어와서 아직 지민이를 못버렸는데 인옥을 들여놓으려다보니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감독님 등 여러분들이 좋아주셔서 편했다."


마치 준비한 듯 또박또박 내뱉는 말에 탄성이 쏟아진다. 자그마한 체구에 어린 나이지만 오랜 연기 생활 속에 속만은 이미 어른이 된 것 같다.


그러나 한보배는 "저도 평범한 중학생이예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한보배는 "얼마 전 매니저가 가수 린을 만났다. 린에게 내 얘길 했더니 날 안다고 했다더라. 너무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다"며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더니 "강동원을 제일 좋아한다. 우행시 찍을 때 봤는데 너무 잘생겨서 얼굴을 똑바로 볼 수가 없었다"며 눈을 반짝였다.


그런 모습에 드디어 아역배우 한보배가 아닌 아직 어린 중2 한보배의 모습이 보였다.


"학교는 거의 빠지고 1주일에 한 번 정도 간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후 일주일간 쉬고 '큰언니'로 들어오게 됐는데 그 일주일간 학교가 시험기간이었다. 수업도 못들어서 걱정된다. 그래도 연기 뿐 아니라 성적도 잘 나오도록 노력 중이다."


오랜 연기 생활로 연기하는 모습이 익숙했던 한보배이기에 연기자 한보배만을 생각하며 자리에 섰지만 새롭게 보게된 연기자가 아닌 한보배는 더욱 사랑스러웠다.


"이번주와 다음주만 하면 촬영이 끝난다. 힘들게 촬영해서 섭섭하기도 하고 드디어 다 끝났다 싶기도 하다. 그런데 돌아가면 또 시험기간이다."


역시나 본업은 아직 학생인 건지 살짝 울상을 짓는 표정은 조금은 너무 앞서 철든 것 아닐까 안타깝기도 했던 마음 한편의 무거움을 모두 날려 줄만큼 천진난만했다.


한보배는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 성공한 사람들도 많지만 누구처럼 되고 싶다 생각은 해도 따라하려고는 안 한다. 그보다 '나도 저 사람처럼 할 수 있으니 더 노력하자'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며 아역배우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연기자 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계획을 잔뜩 세우고는 있는데 내가 그대로 잘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가 없어서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다. 엄마하고도 얘기를 해서 25살까지 계획을 쭉 세운 상태다."


앞으로 10년의 계획을 세워둘만큼 연기에 빠진 아이, 한보배는 아이라기엔 이미 너무 커버린 것 같지만 그래도 마음 속 순수함만은 간직하고 있었다.


영화와 드라마, 다양한 작품 속 많은 스타들의 딸이자 동생을 넘어 모두의 딸이자 동생같은 한보배의 앞날, 그녀가 세운 10년 후가 어떨지 더욱 기다려진다.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