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KBS, SBS 공중파 3사의 아나운서 국장들이 모두 베이지 올림픽 현지에 파견돼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어서 화제다.
MBC 김창옥 아나운서 국장, KBS 조건진 아나운서 팀장, SBS 박영만 아나운서 팀장은 다음달 8일 개막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스포츠 캐스터 자격으로 베이징 현지 중계를 맡는다.
MBC는 김창옥 아나운서 국장을 비롯해 한광섭, 강재형, 김완태, 박경추, 임경진, 허일후 등 총 7명의 스포츠 캐스터를 파견한다. 이밖에 방현주, 김정근, 이정민 등 현장MC도 함께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다.
KBS는 조건진 아나운서 팀장을 비롯해 서기철, 김성수, 김현태, 최승돈, 유지철, 장웅 등 노련미를 앞세운 9명의 스포츠 캐스터를 베이징으로 파견한다. SBS 역시 박영만 아나운서 팀장을 중심으로 스포츠 캐스터 진용을 짰다.
한편 김창옥 MBC 아나운서 국장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경영센터에서 열린 MBC 스포츠 캐스터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해 베이징으로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김창옥 국장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송인득 캐스터를 떠올리며 "국장 씩이나 돼서 올림픽 간다고 나서게 돼서 죄송하다. 탁월한 기여를 해온 스포츠 캐스터를 지난해 잃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송 선배가 계시면 굳이 이런 자리를 가지 않아도 되는데. 송 선배의 몫을 위해 조금이나마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공교롭게 KBS, SBS도 가신다고 해서 모양새도 덜 사납게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창옥 국장은 "국장으로 베이징에 가는 게 아니라 캐스터의 일환으로 간다. 최선을 다 하고 오겠다. 종목과 시간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중계가 모범적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기에 충분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