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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자 · 브루터스 리..드라마 인기 더하는 감초들

지화자 · 브루터스 리..드라마 인기 더하는 감초들

발행 :

문완식 기자
MBC '내조의 여왕'의 지화자 역 정수영(왼쪽)과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의 브루터스 리 역 조진웅
MBC '내조의 여왕'의 지화자 역 정수영(왼쪽)과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의 브루터스 리 역 조진웅

잘 나가는 드라마는 분명 주인공 덕이 크다. 아무리 극본이나 연출이 좋더라도 주인공이 능력부족이라면 요즘 같은 세상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기 어렵다. 반대로 이야기는 영 아닌데 주인공의 탁월한 능력으로 드라마를 살리기도 한다.


하지만 드라마 전체를 주인공 하나 믿고 가기는 힘든 법. 잘 나가는 인기드라마들은 뛰어난 조연 덕에 인기에 인기를 더하기도 한다. 이들 조연들은 주연만큼이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도 한다. 드라마 인기를 더하는 '감초' 조연들은 누가 있을까.


"엘자 야~."


왠지 이 말만 들어도 번뜩 누군가를 떠올리는 시청자들이 많을 것이다. 인기드라마 MBC 월화극 '내조의 여왕'의 지화자(정수영 분).


극중 천지애(김남주 분)의 여고동창으로 신 내림을 받았다고 하나 신뢰성면에서는 미지수다. 하지만 그녀는 특유의 맥 풀린 눈빛과 코믹스런 말투로 '내조의 여왕' 시청자들에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화자 역을 맡은 정수영은 지난 2006년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도 극 중 안나 조(한예슬 분)가 힘들 때마다 넋두리를 들어주는 바보 강자 역을 맡아 맹(?)한 연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정수영의 코믹 연기는 '내조의 여왕'에서도 빅히트를 쳤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엉뚱한 점괘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빠지게 하고 있다. "과장은 따 놓은 당상이야"-"우리 남편 부장이거든", "아들이 아프겠어"-"얘는 딸만 셋이야"등 '지화자 어록'은 여전히 시청자들 사이에 회구되고 있을 정도.


시청자들은 "환상의 캐스팅이다", "너무 재밌는 캐릭터다"면서 "출연 분량을 늘려 달라"고 제작진을 압박하며 지화자 사랑을 외치고 있다.


"오우 노~!".


KBS 2TV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의 브루터스 리(조진웅 분). 본인은 '부르스 리'라고 우기지만 솔약국 최고 어른 송시열(변희봉 분)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이유 하나로 졸지에 브루터스 리가 됐다.


기본적으로 코믹스런 분위기인 '솔약국집 아들들'에 브루터스 리는 코믹을 배가하고 있다. 그는 늘 "오우 노~!", "오 마이 갓니스!"를 입에 달고 다니며 철부지처럼 오토바이를 몰고 혜화동을 휘젓고 다녀 아내 혜림(최지나 분)의 속을 썩인다.


하지만 브루터스 리가 '감초'로서 눈에 띠는 것은 그의 과장된 코믹 연기뿐 만은 아니다.


"오우 노~"와 함께 그가 가장 많이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은 "허니~". 브루터스 리는 비록 철부지지만 세상 누구보다 지극한 아내 사랑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지난 9일 방송에서는 시열로부터 한글을 배우다 폭력 아버지로부터 어머니 대신 맞다가 글을 배울 시기를 놓쳤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 웃음을 주는 브루터스에서 감동 주는 브루터스로 변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느끼한 말투, 정말 '미쿡'에서 온 것 같다", "부르터스 때문에 웃다가 울다가 정신을 못 차리겠다"고 브루터스를 응원하고 있다.


지화자 정수영과 브루터스 리 조진웅은 이처럼 인기드라마의 감초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이들의 연기내공은 하루아침에 쌓인 게 아니다.


정수영은 지난 2000년 연극 '셰익스피어의 아들들'로 데뷔, '환상의 커플', '쩐의 전쟁', '김치 치즈 스마일' 등으로 오랜 기간 실력을 닦았다. 그는 월화 '내조의 여왕'에 이어 수목에는 SBS '시티홀'에서 신미래의 친구 정부미로 출연하고 있다. 여기서는 또 지적인 모습으로 변신, 그녀의 연기 폭을 실감케 하고 있다.


조진웅은 지난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 이후 '우리 형', '비열한 거리', '강적', 'GP506', '쌍화점'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았다.


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 운 좋은 이들이 아니라 다년간 닦아온 내공이 드라마와 찰떡궁합이 맞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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