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이하 AGB)가 실시간 시청률 서비스를 공개한다.
ABG 측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청률 자료의 신뢰성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간 시청률을 확인할 수 있도록 10월 14일~25일까지 공개한다"고 밝혔다.
AGB 측은 "실시간 시청률은 현재의 시청률 1분 후에 고객이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인적 개입이나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민영 미디어랩 도입과 미디어법 개정으로 시청률 자료의 신뢰성이 중요시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시청률 조작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청률 제공을 위해 실시간 시청률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실시간 시청률 서비스는 AGB와 계약을 맺은 언론사, 광고주, 광고 대행사 등 관련 업계에만 제공돼왔다. 또 스포츠 중계 등 주요 이슈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선별적으로 공개돼왔다.
이날 AGB 관계자에 따르면 서비스 제공을 원하는 일반인들도 회사에 요청하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부여받아 AGB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시청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청률 조작과 관련해 TNS 미디어코리아(이하 TNS)와 법적 분쟁을 벌인 AGB는 이날 지난 9월 17일 법원 판결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4부는 지난달 17일 "근거 없는 시청률 조작 의혹으로 재산,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TNS미디어코리아가 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반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내용의 거짓 문건을 거래처 등에 뿌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AGB가 TNS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은 받아들여졌다.
AGB는 지난 2006년 10월 TNS가 2003년 10월∼2005년 1월 발표한 각종 시청률 조사 결과 가운데 600여건이 인위적으로 고쳐졌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TNS는 그해 12월 AGB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GB의 황덕현 대표는 이날 "시청률 자료 그 차제는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업계의 윤리의식을 강조했다.
AGB 측은 "3년간의 소송 결과에 대한 문의가 많아 오늘 설명회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상대사를 비방하고자 하는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시청률 조사회사별로 시청률 차이가 난다는 지적과 관련, 황덕현 대표는 "샘플링 조사에서 양사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극히 당연한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출구조사를 해도 방송사 마다 수치 차이가 난다"며 "경향적으로 유사성을 가지느냐에 좀 더 집중해서 봐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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