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질 및 불법 의료 시술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가 올해 가장 활약한 예능 방송인 순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11월 11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면접조사,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예능 방송인, 코미디언을 최대 2명까지 물었고, 16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유재석은 48.2%의 지지를 얻어 1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유재석은 '해피투게더'(KBS2, 2001~2020), '무한도전'(MBC, 2006~2018), '런닝맨'(SBS, 2010~) 등 지상파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간판스타로, 2015년 '투유 프로젝트-슈가맨'(JTBC)으로 비지상파에 첫발 디뎠고 2022년 글로벌 OTT까지 진출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한국갤럽 매월 조사) 10위권에는 한동안 그가 출연하는 '유퀴즈 온 더 블럭'(tvN, 2018~), '놀면 뭐하니?'(MBC, 2019~), '런닝맨' 3편이 동시에 포함되기도 했다.
2위는 신동엽(16.3%)이 차지했다. 3위는 전현무(11.5%), 4위는 강호동(10.1%), 5위는 이수지(9.5%)가 이름을 올렸다.
최근 전 매니저 갑질 등 의혹에 휩싸인 박나래(8%)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년 연속 5위권 안에 들었으나 올해는 6위로 밀려났다. 7위는 서장훈(6.4%), 8위는 이수근(4.2%), 9위는 기안84(3.8%), 10위는 장도연(3.5%)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조세호(3.4%), 탁재훈(2.7%), 이영자(2.5%), 김구라(2.1%), 김준호(1.6%), 김숙, 이상민, 김대호(이상 1.5%), 양세찬(1.3%), 박미선(1.2%), 붐, 김성주(이상 1.1%), 김원훈(1.0%) 등 총 13명이다.

한편 박나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니저 갑질, 불법 의료 시술, 횡령 등 각종 의혹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최근 제기된 사안들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나래는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선택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이다"라고 강조했다.
박나래는 해당 영상을 업로드한 날을 기점으로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정리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그는 "내 자리에서 책임과 태도를 되돌아보겠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는 차분히 절차에 맡겨 진행하도록 하겠다. 나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더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이 영상 이후로는 관련 말씀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앞서 지난 3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직장 내 괴롭힘,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법에 1억 원 상당의 부동산가압류신청을 했다. 또한 5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전 매니저들에 따르면, 박나래는 자신의 집에서 술 파티를 벌이는 '나래바'의 안주 심부름,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가사 도우미 등으로 매니저들을 이용했다. 뿐만 아니라 박나래가 모친과 전 남자친구는 4대 보험에 가입시켜줬지만 매니저들과는 계약서도 쓰지 않고 3.3%의 세금만 떼고 월급을 줬다고 알려져 큰 파장을 일으켰다.
불법 의료 시술 의혹도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 조사 결과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 '주사 이모'로부터 수 년 간 불법으로 시술을 받았다는 것. 심지어 '주사 이모'는 박나래의 해외 스케줄에도 함께한 것은 물론, 박나래가 '주사 이모'의 정체와 관련해 주변 입단속에 나선 정황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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