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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드라마가 막장? 금기 그린 통속극!

아침드라마가 막장? 금기 그린 통속극!

발행 :

김현록 기자
ⓒ홍봉진 기자@
ⓒ홍봉진 기자@

아침 드라마는 막장? 오전 시간대 주부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아침 드라마는 자극적인 설정과 감정 표현으로 종종 비난의 대상이 돼 왔다. 매번 '막장 아닌 드라마'를 표방하는 것이 어느덧 아침 드라마의 통과의례가 됐을 정도다.


오는 11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MBC 새 아침 일일극 '분홍 립스틱'(극본 서현주·연출 최창욱)의 제작진은 "막장 드라마가 아닌 통속극",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것을 다루는 '소프 오페라'"라며 적극적인 변호에 나섰다.


MBC 최용원 CP는 "아침 드라마는 '소프 오페라'(soap opera)"라며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갔을 때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1920년대 미국에서 개발된 장르"라고 말했다. 최 CP는 "남편과 아이들이 없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금기시 된 소재, 주로 사랑, 복수 등을 대표적으로 다뤄왔다. 그것이 50년대 60년대로 가면서 정착했다"며 "소프 오페라는 막장 드라마와 조금 다르다"고 강조했다.


최 CP는 "대표적인 소프 오페라인 '위기의 주부들'에는 주부와 고등학생과 베드신이 있다. 한국 드라마는 막장의 단계로 치면 초등학생 수준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부를 대상으로 한 특화된 장르다. 저녁 드라마와 비교한다면 소프 오페라로서 금기시된 소재를 다뤄도 무방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MBC프로덕션 김정호 드라마부장은 아침 드라마에 대해 "주로 시청하는 것이 주부이고 은퇴하신 분들이다. 사회활동이 많은 분들보다는 댁에 계신 분이 많이 보신다. 그 눈높이에 맞춰 통속적인 드라마를 지향하고는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적당한 통속성을 지향하지만 그것을 막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감정의 기복을 높게 잡고 격한 갈등을 많이 잡는다. 격한 갈등을 잘 소화한다면 막장이 아닐 것이고 그것이 개연성을 놓치거나 거칠게 표현된다면 막장이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부장은 "감정의 격랑은 있으되 막장으로는 가지 않는, 웰메이드 드라마를 지향한다"며 "보시고 막장 성향을 비난하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선입견을 가지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송을 앞둔 '분홍 립스틱'은 패션회사 사장의 딸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던 여주인공 서유경(박은혜 분)이 성공만을 생각하는 남편 박정우(이주현 분)에게 버림받고 모든 것을 잃은 뒤 재기하는 과정을 그린다. 박은혜, 이주현 외에 서유정, 박광현, 독고영재 등 화려한 출연진이 기대를 모은다.


이번 작품으로 첫 아침드라마 주연을 맡은 박은혜는 "저도 일찍 일어나서 아침드라마를 빼놓지 않고 보는 스타일"이라며 아침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하루의 시작이 그 아침 드라마의 스토리에 달려있더라. 재미있으면 하루가 기분좋게 시작된다. 저희 드라마를 보고 하루를 잘 시작하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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