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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만든' 한화 대역전 우승 시나리오, 선수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최선 다해 남은 경기 다 잡겠다"

'스스로 만든' 한화 대역전 우승 시나리오, 선수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최선 다해 남은 경기 다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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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동윤 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29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폰세가 애국가가 울리자 예를 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29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류현진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이 LG에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프로야구 2위 한화 이글스가 1위 LG 트윈스와 2025시즌 마지막 홈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대역전 우승 시나리오를 스스로 만들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에 7-3으로 승리했다.


시즌 내내 선두 싸움을 벌였던 두 팀이기에 이번 시리즈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라는 말이 나왔다. 앞선 2경기에서는 LG가 선발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도 한화 선발이 예정됐던 코디 폰세에서 정우주로 바뀌어 임찬규가 나선 LG의 우위로 보였다.


이 경기 전까지 LG 임찬규는 올해 한화에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천적으로 불렸다. 반면, 정우주는 LG에 6경기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36으로 저조했다. 다만 정우주는 3월 25일 첫 등판 0이닝 3실점 이후 5경기에서 LG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것이 희망이었다.


불리할 것으로 보였던 선발 매치업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LG 임찬규가 5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크게 흔들렸다. 정우주는 정반대로 최고 시속 155㎞, 평균 152㎞의 빠른 공을 앞세워 3⅓이닝 1피안타 1몸에 맞는 공 3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29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 사이 2회말 황영묵과 최재훈이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냈다. 3회말 2사 2루 노시환의 안타 때 문현빈의 적극적인 홈 슬라이딩으로 차이를 벌렸다. 6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한화는 82승 3무 56패로 85승 3무 54패가 된 1위 LG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여전히 LG의 정규 1위 가능성이 높다. 남은 2경기에서 무승부만 추가하면 정규 1위를 확정이다. 그러나 한화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LG가 2경기를 다 지면 두 팀은 85승 3무 56패 동률로 1위 결정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어, 한화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매직넘버 1을 지우지 못한 채 서울로 올라온 LG는 홈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자 한다. 9월 30일 두산 베어스, 10월 1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25시즌을 마무리한다. '잠실 라이벌' 두산은 콜 어빈을 예고한 가운데 에이스 잭 로그까지 붙일 가능성을 내비쳤다. 6위 NC 역시 5위 KT와 1경기 차로 가을야구가 불가능한 건 아니어서 LG는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됐다.


한화는 9월 30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 최종전을 치른다. 10월 1일에는 인천으로 향해, 잠재적 플레이오프 상대 3위 SSG 랜더스를 만난다. 하루 휴식 뒤인 10월 3일에는 수원에서 5위 KT 위즈를 상대한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29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손아섭이 6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 기적의 첫 스타트를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끊고자 한다. 와이스는 올해 29경기 16승 5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하며 한화의 선두 경쟁에 큰 역할을 했다. 마지막 등판에서는 팀 승리와 함께 개인적으로 공동 다승 1위를 정조준한다. 롯데를 상대로는 5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32로 강했다.


한화 선수단은 승리 후 소감을 통해 역전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6회말 2사 만루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은 손아섭은 "그 상황(6회말)에서는 밀어내기로라도 1점을 더 내면 상대 입장에서는 힘들어진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볼넷이라도 괜찮으니 출루하자는 생각으로 존을 좁히고 있었다. 그런데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몸 상태는 좋다. 정규시즌이 얼마 안 남았지만, 지금부터 타격감을 최대한 끌어올려 정규시즌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타수 3안타로 활약한 노시환 역시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고 손아섭 선배님이 적시타를 쳐주셔서 더 좋다. 손아섭 선배님이 옆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지만, 같이 선발 라인업에 있으면 더 힘이 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유종의 미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오늘(29일) 이긴 분위기를 타서 남은 경기도 다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29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노시환이 6회말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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