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정선희, 기막히고 억울한 여성이야기 듣는다

개그우먼 이경실과 정선희, 만만찮은 입담의 두 사람이 진행하는 토크쇼는 어떨까.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케이블채널 SBS E!TV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이하 '철퍼덕 하우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선희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경실 언니와 여행 콘셉트로 촬영한 아침 프로그램 '좋은 아침'에서 자연스레 두 사람이 함께 하는 토크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며 "저희를 좋게 봐준 제작진에게 먼저 제안이 들어와 방송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경실은 "항간에 저희가 이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사전에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절대 아니다"며 "'좋은 아침'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이경실에 따르면 '철퍼덕 하우스'는 기막힌 사연을 가진 여성과 억울한 사연을 가진 여성, 두 가지 테마로 진행되는 여성 리얼 토크쇼다. 스튜디오를 벗어나 예쁜 펜션 등에서 게스트와 두 MC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연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정선희는 "친구 집에 놀러온 듯한 느낌으로 솔직하고 저희를 편하게 드러낼 수 있는 토크쇼를 만들 것"이라며 "경실 언니는 단호한 성격이니만큼 냉정한 검사처럼, 저는 귀가 얇은 만큼 게스트들을 포용할 수 있는 변호사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선희는 또 "토크쇼는 진행하면서 콘셉트가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초반부터 어떻게 규정짓기보다는 자연스레 저희 성격대로 가게 될 거다. 재미와 따뜻함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선희는 이로써 2008년 9월 남편 고 안재환의 사망 이후 1년 5개월 만에 브라운관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는 가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일반인들의 고민을 나누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오는 2월 18일 첫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정선희는 방송에 복귀, 향후 좀 더 왕성한 활동을 보여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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