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케이블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한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택시' 녹화에 참여해 MC이영자, 공형진과 함께 한강은 물론 남대문시장, 광화문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명소를 달렸다.
오 시장은 3년 7개월의 취임 기간 펼친 시정이야기는 물론 서울시민을 대표한 두 MC의 거침없는 질문에도 진솔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시장이 된 후 시민들에게 처음 질책을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보면 전혀 근거 없는 비판은 없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100% 소화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으니 앞으로 더 많은 질책을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몹시 당황스러웠던 기억도 조심스레 고백했다.
그는 "당시 서울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공식 후원하고 국내 연고팀을 지원하지 않자 6만 6천 명의 축구팬들은 2008년 6월 16일 FC서울-FC도쿄 친선경기가 있던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저를 향해 야유를 보냈었다"며 "그 때 다리가 풀릴 만큼 당황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였던 호날두의 100골 돌파 때 현지 전광판을 통해 서울시 홍보내용이 전 세계의 전파를 타자 축구팬들은 날 이해해 주기 시작했다"고 웃으며 추억했다.

남대문시장도 방문에서 오 시장은 "남대문 시장 방문이 처음이냐"는 MC이영자의 질문에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어머니께서 남대문에 조그만 가게를 내어 살림을 일으켰다"고 답했다.
그는 "항상 시장에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보면 '빨리 성공해서 어머니를 호강시켜 드리자'고 다짐했고 그래서 대학 입학하자마자 남들보다 더 일찍 사법고시를 준비했다"고 밝혔고, MC이영자는 역시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하며 고생하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오시장과 함께 택시에 탑승한 깜짝 게스트 부인 송현옥 교수(세종대)는 "이제는 밝힐 수 있다"며 지금까지 오세훈 시장이 몰랐던 그들의 첫 데이트 성사의 비밀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데이트 신청을 할 것을 전날부터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며 데이트 신청 전화 내용과 자신이 눈치 챌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을 적나라하게 밝혀 오세훈 시장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녹화에서 두MC가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질문들을 엄선해 진행한 '스피드 댓글'에서 "서울 스노우보드 대회 꼭 광화문에서 해야 했나요?"," 서울시 홍보대사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요?" 등의 돌발질문에 충실히 답변하며 서울시민의 궁금증을 해결했다는 후문이다. 18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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