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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사극은 2가지..이병훈표거나 아니거나

MBC사극은 2가지..이병훈표거나 아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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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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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창사 49주년 특별기획 '동이'에 이어 오는 29일 주말 특별기획 '김수로'로 두 가지 색 사극을 선보인다.


MBC는 그간 유사한 두 가지 판이한 형태의 사극을 번갈아 방송해 왔다. 하나는 '대장금', '이산', '동이' 등 조선시대 여성의 성공담을 그린 이병훈표 조선 사극. 다른 하나는 '태왕사신기', '주몽', '선덕여왕', '김수로' 등 고구려, 신라, 가야 등을 배경으로 건국신화를 다루는 비(非)조선 사극이다.


'동이'와 '김수로'로 대표되는 MBC의 '조선 사극' 대 '비조선 사극'의 특징들을 살펴 봤다.


조선판 신데렐라 VS 비조선판 왕자와 거지


이병훈표 사극 속 여주인공들은 온갖 시련을 겪으나 강인한 의지로 이를 이겨낸다. 또 일찍 부모를 여의고 온갖 시련을 겪지만 신분 상승과 더불어 성공을 이룬다.


'동이'의 타이틀롤인 동이(한효주 분)는 천민 출신으로 장악원에서 노비 생활을 하다가 왕의 승은을 입고 숙빈의 자리에 오르는 인물.


지난 2004년 3월 종영한 '대장금'에서 서장금(이영애 분) 역시 백정마을에서 자라 부모를 잃고 궁중에선 암투에 휘말려 관비의 신세까지 전락한다. 그러나 의술을 배워 다시 입궁해 조선 여성 최초로 임금의 주치의가 됐다.


2008년 6월 방송을 마친 '이산'의 여주인공 성송연(한지민 분)도 도화서 다모라는 낮은 신분에서 정조의 후궁 의빈의 자리에 오르는 인생역전을 보여줬다.


비조선 사극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왕위 계승자임을 모른 채 온갖 고초를 겪는 다는 것. '태왕사신기'의 담덕(배용준 분)은 쥬신의 별의 가호를 받고 태어난 사실을 숨긴 덕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지만 귀족들의 등살에 눌려 살아야 했다.


'주몽'의 주몽(송일국 분) 역시 금와왕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에 목적을 잃은 채 방황했으며, '선덕여왕'의 덕만(이요원 분)은 공주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화랑으로서 남장여자의 거친 삶을 살았다.


'김수로'의 김수로(지성 분) 역시 어머니 정견비(배종옥 분)의 존재를 모른 채 어릴 때 헤어져 갖은 시련 속에 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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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보살피는 키다리아저씨 VS 하늘의 뜻을 전달하는 신녀


이병훈표 사극에서는 주인공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동료나 친구가 꼭 등장한다. 대장금의 민정호(지진희 분), '이산'의 박대수(이종수 분)는 각각 중종(임호 분)과 정조(이서진 분)의 총애를 얻고 있는 여주인공에 적극적으로 다가서지 못하면서도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동이'의 차천수(배수빈 분)도 오빠 동주를 대신해 동이를 보살피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캐릭터로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차천수는 이후 숙종(지진희 분)의 후궁이 될 운명인 동이에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 줄 예정이다.


반면 비조선 사극에서는 신녀의 존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태왕사신기'에 천지신당 신녀 기하(문소리 분)가 등장한데 이어 '주몽'의 여미을(진희경 분), '선덕여왕'의 서리(송옥순 분) 등 카리스마를 지닌 신녀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김수로'에서는 기상캐스터 출신 탤런트 김예은이 신녀 나찰녀로 분해 김수로의 조력자로 활약한다.


전문직 가진 여성 VS 강인한 여성


감찰 궁녀로 활약하고 있는 동이는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며 명성대비(박정수 분)의 죽음 뒤에 얽힌 비밀을 찾아냈다. '대장금'의 장금이 역시 요리와 의술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이산'의 송연은 빼어난 그림 실력으로 다모라는 신분에도 불구 그림 경합에 참여해 화원들과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병훈 감독은 지난 6일 '동이' 촬영현장 공개에서 "여주인공은 꼭 자기만의 일을 가지고 있는 전문직 여성으로 그린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반면 비조선 배경의 사극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은 대개 남장을 즐기고 강인한 성품을 지녔다. '태왕사신기'의 수지니(이지아 분)는 남자뿐인 거물촌에서 자라 활쏘기에 능하고 도박, 소매치기 등에 재능이 있는 털털하고 낙천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주몽'의 소서노(한혜진 분)는 주몽과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남장을 하고 있었으며 '선덕여왕'의 덕만 역시 화랑으로 어린 시절을 남장한 채 살았다. '김수로'에서도 신인 탤런트 강별이 모험을 좋아하고 무예 실력이 뛰어난 사로국의 공주 아효로 분해 김수로의 첫사랑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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