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일요일이 좋다1부-패밀리가 떴다2' (이하 패떴2)가 11일 종영을 한다. 이는 지난 2월 첫 방송 이후 5개월 만이다. 김원희, 지상렬, 신봉선, 조권, 윤아, 택연, 윤상현 등 화려한 '패떴2'의 멤버로 기대감을 모았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씁쓸한 퇴장을 앞두고 있다.
◆ 시즌1과 차별화 부족
'패떴2'의 관심의 가장 큰 이유는 '패떴1' 때문이었다. 연예인들이 모여 MT를 떠나고, 새로운 장소에서 밥도 해먹고, 게임을 하는 등 비슷한 패턴에도 불구, '패떴1'은 30%를 육박하는 시청률로 사랑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종영 전 까지만 해도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10%중반의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다.
새로운 멤버들로 짜여진 '패떴2'는 새로워야 했다. 이름처럼 시즌제 '패떴'이라면 그 바탕색은 유지하되, 본색은 시즌1과는 달라야 했다. 그러나 새로운 곳에 찾아가 멤버들과 밥을 지어먹고, 같은 방에서 함께 잠을 자는 등 '패떴1'과의 차별점을 보기는 어려웠다. 멤버들만 달라졌을 뿐, 시즌 1과 바탕색, 본색이 모두 같은 '패떴2'를 시청자들은 외면했던 것이다.
◆ 게스트보다 빛났던 '패떴2' 멤버
'패떴2'는 게스트보다 멤버들이 빛나는 경우가 많았다. 멤버들이 큰 활약을 한 것이라 볼 수 있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원더걸스, 가인, 니콜, 티파니 등 화려한 게스트들이 '패떴2'를 찾았지만 그보다 화제가 됐던 건 택연, 윤아 등 기존 멤버들이었기 때문이다.
게스트들의 끼를 발산시키고, 또 돋보이게 했던 '유재석'과 같은 리더의 빈자리가 아쉬웠다. 그보다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는 아이돌 그룹 멤버 윤아와 택연의 러브라인은 프로그램에서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했다. 때문에 1박을 하러 온 게스트는 자신들의 설 자리가 비좁게 느껴졌을 터. 게스트 활용 부족은 '패떴2'의 아쉬움 중 하나였다.
◆ 새로운 예능스타는 배출되지 않았다
이천희, 박예진, 대성, 김수로 등 새로운 예능스타를 배출했던 '패떴1'에 비해 '패떴2'에서 이렇다 할 예능스타는 배출되지 않았다. 이는 앞서 언급한 화려한 멤버들의 탓도 있다. 예능 고정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없던 탤런트 윤상현이 기대주였지만 그의 활약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를 제외한 조권, 신봉선 등은 이미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캐릭터를 잡고, 활약을 보였던 인물들이었다. 때문에 그들에게서 새로운 캐릭터를 기대하기란 어려웠다. '패떴2'에서 조권과 윤상현이 여장을 하고, 택연이 복근을 드러내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엔 2%가 부족했다.
기대가 컸기에, '패떴2'의 뒷모습이 너무나 아쉽다. 아쉬움이 남기에, '패떴2'의 퇴장이 너무나 씁쓸하다.
한편 '패떴2' 종영과 함께 '일요일이 좋다'는 오는 11일 '런닝맨', 18일 '영웅호걸'로 개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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