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문화예술상을 수상한 성우 고은정이 "고생한 기억을 모두 날려버렸다"라고 밝혔다.
고은정은 22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된 '201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고은정은 1954년 KBS 공채 성우 1기로 방송계에 입문해 '청실홍실' 등 1000여 편의 작품 등을 통해 전문직 여성 1세대로서 여권신장에 이바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고은정은 "감사합니다. 나이가 좀 더 젊었으면 주책없이 울었을 것 같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밝혔다.
이어 "평생을 허술하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지만 이런 영광을 얻을 거란 생각은 못했다"며 "롤모델이 돼 달라 등대가 돼 달라는 후배들의 얘기를 들으면 성우로서 제가 뭐 한 게 있나 싶어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같이 고생했던 많은 사람들이 분들이 먼저 떠나셨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오늘 그 고생했던 기억을 다 날려버릴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사회적 위상과 사기 증진을 위해 올해 신설됐으며, 신구 고은정 임희춘이 보관 문화훈장을 수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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