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영을 앞둔 MBC 주말극 '글로리아'가 악의 축이나 다름없는 이종원의 죽음을 그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30일 방송된 '글로리아' 마지막 50회는 그간 악의 축이나 다름없었던 지석(이종원 분)이 도피생활 끝에 마지막으로 옛 사랑이던 진주(오현경 분)를 찾아와 잘못을 시인한 뒤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지석의 죽음 이후 모든 갈등이 눈 녹듯 해소되면서 마지막 한 회만에 극의 분위기가 급반전, 모든 등장인물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지난해 7월 말부터 이어진 50회 드라마의 대단원이 한 회만에 모든 갈등을 해소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셈이다.
진주는 도피 생활을 하다 찾아온 지석에게 "자수하라고 매달렸다"며 동생 진진(배두나 분)을 붙들고 모질지 못한 자신을 질책했고, 진진은 "착해서 그런 것"이라며 진주를 위로했다.
그러나 자매의 눈물도 부질없이 이후 지석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고, 어머니 송여사(성병숙 분)는 오열하다 그만 혼절했다.
이후 지석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강석(서지석 분)은 뒤늦게 형의 유서를 발견하고 오열하고, 마음을 돌린 아버지 준호(연규진 분)는 강석과 진진의 결혼을 허락한다. 진진 또한 강석과 결혼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한번 정신줄을 놓은 송여사는 지석과 강석을 헷갈려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지석을 향한 복수의 선봉에 섰던 큰 손 옥경(반효정 분) 여사는 허망한 죽음에 복수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이후 옥경은 나머지 재산의 관리를 강석에게 맡기며 뒷 일을 부탁했다.
지석의 몰락 이후 집안의 든든한 지지를 받게 된 하동아(이천희 분)와 정윤서(소이현 분)는 옥경의 재산 관리를 그만두기로 하고 치킨집 사장으로 돌아갔다.
그 가운데 진진은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할 만큼 인기를 누렸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진진을 본 강석은 '이제 내 신부가 되는구나'라고 감격하며 감미로운 키스를 했다.
그러나 슬픈 결말을 맞은 이도 있었다. 진주는 종범(이성민 분)의 사랑 고백까지 거절하고 죽은 지석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기로 했다.
이날 방송은 다음날 결혼하는 진진이 글로리아라는 이름으로 처음 데뷔를 한 나이트클럽 '추억속으로' 무대에 올라 행복하게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글로리아'는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욕심없이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닥쳐온 기회와 사랑을 그려내는 주말극으로 사랑을 받았으며, 중반 이후에는 주인공 자매 진진과 진주의 성공기 및 복수극을 그려왔다.
'글로리아'의 후속으로는 '반짝반짝 빛나는'이 오는 12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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