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특한 의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발레리노'팀이 "이제는 물건을 보는 눈이 달려졌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발레리노'의 이승윤, 박성광, 정태호, 양선일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윤은 "반응이 무섭다"며 "얼굴이 따가워야 하는데 '다른 곳'이 따갑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길가다 팬들을 만나며 위, 아래를 훑어보다 잠시 한군데에 고정된다"고 남다른 반응을 전했다.
양선일은 "'발레리노'하고 일주일 후에 동대문 쇼핑센터에 갔는데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약간의 정적이 있은 뒤에야 웃으시면서 옷을 주시더라"고 말했다.
정태호는 "밖에 안 다닌다"며 "우연히 길에서 저를 보시면 다들 약간은 미안해들 하신다"고 말했다.
이승윤과 정태호는 "이제는 대형 마트에 가면 물건 자체를 '어떻게 저걸 쓰면 가릴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정말 모든 물건이 가릴 수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최근 있었던 아찔했던 NG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승윤은 "내 것만 가리는 게 아니라 남의 것도 가려야 해서 서로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며 "그런데 저는 팔이 짧고, (양)선일이 같은 경우는 손이 작아 안 가려 질 때가 있다고 나름의 고충을 밝혔다.
그는 "지난주 녹화에서 '사고'가 났다"며 "제가 가려줘야 하는데 깜빡 실수해서 양선일이 15초 동안 모두 공개됐다"며 "객석에서 잠깐 정적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수습을 해야 해서 '잠깐 제가 딴 생각을 했다'고 했더니 그제야 객석에서 큰 웃음이 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양선일은 "당시 내 자신이 완전히 다 까발려진 느낌이었다"며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다. 우리는 NG자체가 방송할 수 없는 부분이라 NG 안내려고 정말 많이 연습한다"고 말했다.
정태호는 "야한 의상 때문에 초기에는 논란도 있었지만 이제는 발레의 대중화에 좀 더 기여하고 있다는 사명의식도 있다. 좀 더 재밌게 아찔하게 즐겁게 해드리겠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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