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30)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치른 첫 경기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유격수 수비까지 교체 없이 풀타임 출장하며 자신의 건강함을 알렸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팀은 아쉽게 3-4로 졌지만,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228로 상승했다.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지나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전격적으로 웨이버 공시됐다. 애틀랜타가 곧장 김하성을 영입했다. 유격수가 필요했고 애틀랜타 상황과 함께 2026시즌 반등을 바라보기 위한 조치였다.
경기 초반은 아쉬웠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초 2번째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에 있던 마이크 해리스 2세가 견제사를 당하고 말았다. 여기서 김하성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까다로운 좌완 선발 이마나가 쇼타가 내려가자 김하성은 안타 생산을 시작했다. 7회초 1사 상황에서 바뀐 투수 드류 포머란츠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깔끔한 우전 안타를 때렸다. 한 가운데 몰린 시속 86.7마일(약 139.5km)짜리 너클 커브를 받아쳤다. 다만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3-4로 뒤진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온 김하성은 컵스 마무리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2루수와 유격수 사이에 타구를 보내 빠른 발을 앞세워 1루를 밟았다. 2사 1, 3루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아쉽게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한 애틀랜타는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이제 김하성은 잔여 시즌 선발 유격수로 자주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 소속 애틀랜타 담당 기자인 데이비드 오브라이언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브레이브스 신입생 김하성은 이번 시즌 휴식이 필요한 경기를 제외하면 선발 유격수로 나설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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