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영한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출연배우 조민기와 정하연 작가의 신경전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조민기는 최근 드라마 종영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세상 단 한 사람은 그것을 '완벽한 대본'이라며 녹화 당일 날 배우들에게 던져주며 그 완벽함을 배우들이 제대로 못해 준다고", "저희들도 자기가 쓴 대본 내용을 기억 못하는 자의 작가정신에 화를 내다가 중반 이후부터는 포기했었어요"라며 정하연 작가를 암시하는 비난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정하연 작가는 "글을 읽어보니 이건 너무 심하다 싶었다. 명예훼손이 아닌가. 그래서 변호사와 상의하니 법적대응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라며 "공식 사과를 하지 않는 한 대응을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를 접한 조민기는 다시 "내가 최고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근데 그는 그가 엄청 최고인가 봅니다. 그는 명예가 훼손 되었다하는데. 나는 영혼이 훼손 되었지요. 아버지뻘 얘기 하는데, 우리 아버지는 그리 교만하진 않으시죠"라고 정하연 작가의 명예훼손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이 같은 상황에 일각에서는 작가와 배우의 진흙탕 싸움이라며 눈을 찌푸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조민기의 트위터를 찾아 사건의 진상을 요구하거나 비판하는 멘션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조민기는 네티즌의 비판에 대응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으나, 논란이 되자 곧 삭제했다. 조민기의 별다른 의사 표명은 없었으나, 자신을 향한 비판에 반박했던 글을 삭제하는 모습 등은 사태를 확대시키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보인다.
정하연 작가의 변호사 역시 30일 스타뉴스에 "소송까지 갈 정도로 사태가 악화돼서는 안 되지 않겠나. 당장은 양측이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일 수도 있지만, 가능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법적인 해결은 나중에 생각해도 될 문제"라며 "우선은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욕망의 불꽃'은 재벌가를 둘러싼 치열한 권력 다툼과 출생의 비밀 등 강렬한 소재과 개성강한 캐릭터들에 힘입어, 지난 27일 25.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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