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김상미 "'바나나걸'은 이제 잊었어요"(인터뷰)

김상미 "'바나나걸'은 이제 잊었어요"(인터뷰)

발행 :

문완식 기자
김상미 ⓒ사진=송지원 기자
김상미 ⓒ사진=송지원 기자

얼굴을 알린 것은 '바나나걸'이었다.


김상미(26)는 지난 2008년 '바나나걸'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아가(1,2대)와 김현지(3대)에 이은 '4대 바나나걸'이다. '미쳐미쳐미쳐'가 데뷔곡. 예중-예고에 이어 대학(동덕여대)까지 성악을 '업(業)'으로 삼았던 김상미는 그렇게 뜻밖에 방향에서 새로운 '업'을 찾았다. 그리고 이제 연기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말 막을 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연기 데뷔 신고를 했다.


"4개월 가까이 뮤지컬에 빠져있었는데 실감이 안나요. 왠지 또 해야 될 것 같고요. 연기 데뷔라 긴장도 많이 해서 그런지 속 시원하기도 해요. 하하."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김상미가 맡았던 유미리 역은 이제 막 연기자로 발걸음을 내딛은 그의 처지와 닮았다. 유미리는 사회 초년생으로 좌충우돌 실수연발 캐릭터다.


"처지가 저랑 비슷해서인지 극중 유미리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겠더라고요. 저도 7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 막 발을 디뎠잖아요. 실수도 많이 하고 혼나는 것도 많고. 많이 비슷해요. 연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같은 처지라 몰입은 잘 됐어요(웃음)."

김상미 ⓒ사진=송지원 기자
김상미 ⓒ사진=송지원 기자

'바나나걸'로 데뷔한 그의 연기 데뷔는 얼핏 보면 이것저것 손을 대는 여느 연예계 초년병의 몸짓처럼 비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오해'는 연기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김상미의 노력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는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우면서 처음부터 모든 걸 다시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뮤지컬 '렌트'를 본적이 있어요. 노래와 연기를 함께 하는 걸 처음 봤죠. 한마디로 '쇼크'였어요. 그때부터 뮤지컬에 빠졌죠. 혼자 책도 사보고 하면서 뮤지컬에 푹 빠져들었어요. 뮤지컬이 너무 하고 싶어서 부모님께 뮤지컬을 배울 수 있는 학교로 전학가고 싶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는데 대학가서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꼭 10년 만에 김상미는 연기에 '도전'한다.


"바나나걸을 마치고 2010년부터 방송연예과 수업을 들었어요. 연기를 배운 적이 없었거든요. 1학년 수업부터 들으며 기본기를 다졌죠. 제가 '05'학번인데 방송연예과 후배들이 많은 도움을 줬어요. 교수님들도 타과 학생이 연기 수업을 열심히 들으니 예쁘게 보셨는지 도움을 많이 주셨고요. 항상 감사하죠."


하지만 10년 넘게 성악을 해 온 김상미에게 연기는 결코 쉬운 게 아니었다. 오디션을 보고 뮤지컬에 출연하게 됐지만, 창법을 바꾸는 게 쉽지 않았다.


"창법을 바꾸느라 힘들었어요. 뮤지컬 처음 시작했을 때 선배들이 제 노래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많이 힘들겠다고 하더라고요. 무조건 선배들한테 매달렸죠. 선배들한테 매달리고 귀찮게 하면서 조금씩 배워나갔어요."


그렇게 김상미는 '바나나걸 김상미' 대신 '연기자 김상미'로 변해갔다. 그는 "바나나걸은 지금 생각해도 좋은 추억이지만 다시 가수를 할 생각은 없다"며 "노래를 한다면 드라마 OST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얀 도화지 같은 배우가 꿈이에요. 뭘 그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그런 배우요.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배우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카멜레온 김상미'를 기대해 주세요!"

김상미 ⓒ사진=송지원 기자
김상미 ⓒ사진=송지원 기자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