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방자전'이 TV무비로 다시 태어났다.
채널CGV 4부작 TV무비 'TV방자전'이 1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TV방자전'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방자와 춘향, 몽룡을 둘러싼 과감하고 발칙한 러브스토리를 기본으로, 한층 강화된 캐릭터와 사건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현대적이고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들로 재창조, 한층 강화된 로맨스 속에서 주인공들의 갈등과 감정을 더욱 세심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원작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김대우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시나리오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 특유의 위트와 풍자를 담은 원작의 재미를 고스란히 살려내는 동시에 영화 속에서 풀어내지 못했던 뒷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낼 예정이다.
또한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신데렐라'의 봉만대 감독이 연출을, 영화 '주먹이 운다'의 전철홍 작가가 극본을 맡아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계획.
멜로 사극이라는 장르답게 파격적인 노출과 베드신이 많이 등장하는 것 역시 시청 포인트.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에 있어 부담이 없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봉만대 감독은 이에 대해 "배우들이 서로 열정이 커서 서로 벗으려고 한다"라고 말해 우려를 일축했다.

봉 감독은 "그런 고민보다는 어떻게 해야 더 아름답게 나올 수 있는가에 대한 소통을 많이 한다. 남녀가 손을 맞잡고 시청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많은 사랑을 담아냈다. 남자가 봐도 여자가 봐도 불편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여성들이 작품 을 보고 지나간 사랑 또는 다가올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춘향 역의 이은우는 "대본을 봤을 때 너무나 흥미진진했다. 춘향은 여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은 해 보고 싶은 역할이다. 'TV 방자전' 속 춘향은 노출을 떠나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실제 노출신을 찍을 때는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촬영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감독님이 아름답게 찍어 주시리라 믿었다. 실제로도 그랬다. 현장 스태프들의 배려와 상대배우 이선호의 배려 등이 있어서 잘 촬영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향단이 역을 맡은 민지현도 "노출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라 어떻게 나올까 생각을 해 봤다. 대사 자체는 말 하나 토씨 하나에 따라 야해 보일 수 가 있다. 그러나 감독님의 스타일을 봤을 때 선정적으로 연출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것이나 TV에서 방송하는 것이나 다른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도 서로 배려와 이해가 많아서 그것이 노출신이라는 생각도 못 할 정도로 편하게 촬영했다"라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봉만대 감독은 2005년 당시 방송계의 호평을 받았던 최초의 TV무비인 '동상이몽'(2005년)이래 6년여 만에 TV무비로 복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토리와 영상으로 TV무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다.
또한 2010년 대종상에서 의상상을 거머쥔 정경희 의상 디자이너를 비롯해, 의상, 미술, 분장 등 '방자전'의 스태프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선호가 남성미를 뿜어내는 조선판 짐승남 방자로 변신, 영화 속 방자(김주혁 분)과 비교해 한층 거칠고도 로맨틱한 모습으로 여심을 흔들 계획이다.
여현수는 어딘가 부족했던 영화 속 몽룡(류승범 분)과 달리 수려한 외모와 탁월한 유머감각, 빼어난 배경까지 갖춘 천하의 바람둥이로 열연한다.
이은우가 단아한 고전미와 숨 막히는 고혹미를 동시에 갖춘 춘향을 연기, 방자와 몽룡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펼치며 긴장감을 형성할 예정이다. 특히 남자를 꼬시기 위해 과외까지 받는 등 발칙한 매력을 발산한다.
개성만점 조연들도 눈길을 끈다. 춘향의 어머니이자 남원 최고의 기방인 청풍각 주인으로 한때 조선일대를 휩쓸었던 기생 월매 역에 이아현, 4차원의 엽기코믹 변사또 역으로 윤기원이 나섰다.
민지현이 방자와 춘향을 오가는 메신저 향단 역을 맡아, 때로는 그들의 삼각관계를 뒤흔드는 키를 쥔 당돌한 인물을 연기한다.
오는 5일 자정 첫 방송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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