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요 3대 기획사의 실질적인 수장이자 프로듀서들인 이수만(SM엔터테인먼트) 양현석(YG엔터테인먼트) 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이 '2011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나란히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2011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장관, 김을동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대한가수협회장인 가수 태진아도 내빈 자격으로 자리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사회적 위상과 사기 증진을 위해 신설됐으며, 이수만 양현석 박진영을 비롯해 총 33명의 인사가 수상자로 선정 됐다.
이수만은 1989년에는 현재 K팝의 선두주자가 된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 90년대를 주름잡은 H.O.T와 SES를 비롯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에프엑스, 샤이니 등 수많은 아이돌 스타를 성공시키며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양현석은 지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1996년 독립, YG엔터테인먼트 설립과 함께 제작자로 변신한 이후 원타임 지누션 세븐 빅뱅 2NE1 등 많은 톱 가수들을 배출하며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이에 이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양현석은 미리 예정돼 있던 스케줄 때문에 이날 시상식에는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박진영은 1992년 그룹 '박진영과 신세대'로 가수 데뷔했고, 1994년 솔로로 전향해 '그녀는 예뻤다' '허니' '날 떠나지마'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인기가수 대열에 합류했다. 2001년부터는 JYP엔터테인먼트를 설립, 경영하면서 god 박지윤 비 별 원더걸스 2AM 2PM등을 프로듀싱하고 키워냈다. 박진영 역시 이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은관문화훈장 수훈 직후 이수만은 "이 세상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린다"며 "좋은 가수들에게 좋은 곡을 준 전 세계 작곡가들과 특별히 유영진 이사와 이 상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이수만은 "매번 방송에서 우리 가수들이 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데 나는 그동안 말할 기회가 없었다"며 역대 자신이 키워온 가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했다.
이수만은 마지막으로 "박진영 양현석 같은 좋은 프로듀서가 정말 많아 앞으로 대중문화의 미래가 밝다"며 "앞으로도 나와 SM은 겸손하게 맡은 일은 열심히 할 거라고 분명히 약속드리겠다. 연예계에 들어와서 후회한 적도 없고, 연예계에서 죽을 예정이다"고 벅찬 감회를 전했다.
박진영은 "항상 나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 SM의 이수만과 YG의 양현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무대 위에서 가장 열심히 해주는 소속 가수들과 정욱 대표이사에게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예술상 수상자에는 이밖에도 아이돌그룹 소녀시대를 비롯해 비스트 애프터스쿨 등 K팝을 대표하는 한류 스타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소녀시대는 "K팝이 널리 알려지면서 우리가 위치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 가수를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과 K팝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밖에 김건모와 이병헌은 대통령 표창을, 유동근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송일국 전인화 김병만 이경실 비스트 애프터스쿨 씨엔블루 등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편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사회적 위상과 사기 증진을 위해 지난해 신설됐다. 이날 이수만과 함께 하춘화 신영균이 은관 문화훈장을 수훈했고, 신중현 오승룡 유호가 보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