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편채널 JTBC 오디션프로그램 '메이드 인 유'가 첫 방송에서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불안하게 첫 출발했다.
지난 7일 오후 첫 방송한 '메이드 인 유'는 0.189%(AGB닐슨, 전국 가구기준)시청률을 기록했다.
엠넷의 '슈퍼스타K'나 MBC '위대한 탄생', SBS 'K팝 스타' 등 다른 오디션 프로들이 2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고려하며 '메이드 인 유'의 첫 방송 성적은 '참패'에 가깝다.
'메이드 인 유'는 우승상금 100만 달러에, 우승자에 해외 유명 뮤지션의 곡을 받아 데뷔할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들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메이드 인 유'는 산만하고 지루한 진행으로 실망을 안겼다. 7일 첫 방송에서 시청자들은 90분 생방송 내내 50명의 후보들이 2명씩 무대에 올라 1대 1 대결로 승자가 가려지는 것을 봐야했다.
이들 후보들은 1차 예선 점수, 사전 온라인 투표 점수 그리고 이날 실시간 시청자 문자투표 합계로 승부를 가렸다.
시청자들은 노래나 댄스 등이 아닌 무대에 덩그러니 서있는 참가자들의 얼굴만 보고 투표해야 했다. 투표 전 시청자들의 선택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참가자들이 자신의 끼를 선보이며 직접 제작한 동영상이 잠깐 소개됐지만 '얼굴만보고 뽑는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었다.
지루하고 산만한 전개에, 단독MC로 나선 송중기가 안쓰러울 정도였다. MC 역시 단독MC보다는 전문방송인MC가 추가로 투입돼 송중기의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슈퍼스타K'의 성공 이후 오디션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위대한 탄생'은 후발주자로 '슈퍼스타K'를 따라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멘토 제도 등 나름의 콘셉트로 또 다른 '성공 오디션 프로'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오디션프로라도 차별성이 있어야하는 것. 그러나 그 차별성이 창의성이 바탕이 아닌 '무리수'일 경우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기는 어렵다.
거액의 상금이 전부는 아니다. '메이드 인 유'는 오디션프로에 대해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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