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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가 '화성인' 닮았다고?

'안녕하세요'가 '화성인' 닮았다고?

발행 :

문완식 기자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가 월요일 심야예능프로그램 경쟁에서 그 매력을 단단히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안녕하세요'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운동에 집중하는 남편', '밖에 나가면 연락이 끊기는 남편', '성질 급한 남자친구' 등의 고민 사연이 이어졌다.


'낭심'을 다칠 정도로 운동에 열중한다는 주부와 신혼 초부터 잦은 외박과 한번 나간 뒤 3개월 간 연락이 끊어진 남편에 한숨을 쉬는 주부의 사연은 웃음과 함께 방청객 및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또 성질 급한 남자친구 때문에 찜질방에서 3분의 샤워도 못한다는 여자친구의 웃지 못 할 고민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은 육아 때문에 고민한다는 5남매의 14살 장남이 5연승으로 우승 1000만원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11.7%(AGB닐슨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와 SBS '힐링 캥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제쳤다.


'안녕하세요'는 최근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이하 '화성인')로부터 '은근슬쩍' 공격을 당하고 있다. '화성인' MC 이경규, 김구라 등이 방송에서 '안녕하세요'가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따라하고 있다'는 식의 멘트를 하고 있는 것.


과연 그럴까. '독특한 출연자'가 등장한다는 것은 비슷해 보인다. '안녕하세요'나 '화성인 바이러스' 출연자들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들은 아니다. '화성인'의 경우는 더욱 독특한 출연자들로 방송 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하지만 '안녕하세요'를 '독특한 출연자'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만으로 단정 짓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묘미'를 간과하는 것이다.


'안녕하세요'는 매회 2~3명 정도의 고민사연 신청자들의 출연, 자신의 고민에 대해 '주관적 진술'을 한 뒤 그 대상자가 나와 '반론'을 하고 방청객들이 투표로 '객관적 판단'을 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방청객들의 투표의 기준은 '고민이냐, 아니냐'다.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고민'이 아닌 것. 방청객들의 투표 결과는 대개 시청자의 '공감 지수'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안녕하세요'를 보면 '맞아, 맞아'나 '에이, 저게 뭐야'같은 말을 무심코 몇 번은 내뱉게 된다.


'원조'라고 주장하는 '화성인'은 어떤가. '공감 지수'가 '안녕하세요'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를 이룬다. 그것은 '특이한 경험'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나의 경험'은 아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화성인'이라는 제목처럼 멀게만 느껴지는 '남의 일'인 경우가 많다.


어떤 프로그램이 원조인지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게 아니다. 얼마만큼 '공감'을 이뤄내는지, 그게 '원조 논쟁'에 대한 시청자들의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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