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는 4·11일 총선 선거방송을 투표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5시에 시작하기로 확정했다.
10일 MBC 편성국에 따르면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오는 11일 MBC는 오후 5시부터 개표 방송을 시작한다. 오후 9시 총선 특집 '뉴스데스크'를 제외하고 오후 11시까지 개표 방송이 이어지며, 이후 새벽 2시까지는 특집 토론이 방송될 예정이다.
MBC노조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방송기획단에서 원래 4시 방송을 제안했으나 임원회의에서 노조원들의 정치성향을 문제 삼아서 6시로 늦추자고 말이 나왔다"며 "비난여론이 크게 일자 5시 방송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BC 노조에 따르면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은 지난 4일 MBC선거기획단 송기원 단장에게 "투표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선거방송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MBC 정책홍보부 관계자는 이에 "오후 6시에 시작하겠다고 공지한 바가 없다"며 "지난해 9월부터 선거기획단을 출범해 여러 가지 사항을 조율해서 인력동원 상황 등을 보고 편성시간을 오후 5시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선개표방송은 대선과는 달라서 출구조사가 끝난다고 해서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개표 결과를 끝까지 봐야하기 때문에 개표방송 시간을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MBC 4.11 총선 선거방송은 MBC '뉴스데스크'를 맡고 있는 권재홍 보도본부장과 황헌 보도국장이 진행한다. 이밖에 여성 프리랜서 앵커가 진행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S도 MBC와 같이 오후 5시에 선거방송을 시작한다. SBS는 1시간 앞선 오후 4시부터 선거방송을 하기로 했다.
앞서 MBC 노조는 "오후 4시에서 6시는 선관위가 실시간으로 투표율을 공개하면서 더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알리는 시간대인데 회사가 정치적 판단을 이유로 투표를 독려할 수 있는 시간대의 방송시간을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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