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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코4' 우승자 김혜란 "1등하면 시집간다고 했는데.."(인터뷰)①

'프런코4' 우승자 김혜란 "1등하면 시집간다고 했는데.."(인터뷰)①

발행 :

김수진 기자

"앙숙? 이지승이랑 친해요"

'프런코4' 우승자 김혜란 <사진제공=온스타일>
'프런코4' 우승자 김혜란 <사진제공=온스타일>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시즌4(이하 '프런코4') 파이널 컬렉션에서 파슨스 출신 디자이너 김혜란(31)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혜란은 최근 진행된 파이널 컬렉션 무대에서 북아메리카 원시부족의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라스트 모히칸'이라는 주제로 제작한 의상을 선보였다. 김혜란은 직접 개발한 소재의 믹스앤매치로 호평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의상의 완성도에 대해 이견 없는 극찬을 보냈다. "유명 스타에게 입혀도, 세계적인 런웨이에 내세워도 손색없다"는 호평을 받았다. '프런코4'를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우승자 김혜란을 만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눴다.


-'프런코4' 우승 후 현재 생활은 어떤가.


▶ 잠 만 잔다. 파이널 다음날도 하루 종일 잠만 잔 것 같다.


-우승 상금은 뭐했나?


▶아직 못 받았다. (웃음) 자동차도 아직 못 받았다. 자동차를 받으면 오빠나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한다.


-우승 상금은 어디에 쓸 예정인가.


▶나의 우승을 부모님 뿐 아니라 오빠가 굉장히 좋아한다. 오빠가 아버지회사 영업을 하는데, 오빠를 좀 줘야할 것 같다. 그리고 아버지가 평소 갖고 싶어 하시는 3D TV를 사드리겠다. 동생 유학자금 및 내 컬렉션 무대에도 쓸 예정이다. 사실 1등을 하게 되면 엄마에게 '1년 이내에 시집을 가겠다'고 했었는데, 큰일 났다. (웃음) 지금 이 자리까지 오면서 부모님께 지원을 많이 받았다. 이제는 내가 보답해야하는데 고민이다. 여자 나이가 33살이 되면 좀 늦은 감이 있다는 인식을 가질까봐, 행여 그게 부모님께 누가 될까봐서 그게 걱정된다.


-이제 미국 무대로 가나? (김혜란은 '프런코4' 도전자 가운데 미국 패션계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유일한 실력자다)


▶'프런코'에 참여하게 된 이유가 한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서다. 미국에서 일을 하고 공부를 해서 그런지 몰라도 아무래도 미국과 다른 게 있더라. '프런코'하면서 확실히 내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한국 패션계에 대해 많이 배웠다.


-가장 애정이 갔던 미션은 무엇인가?


▶재밌게 한 작품은 철물점 미션이다. 평소에도 철물점에 가는 걸 좋아한다. 쥬얼리를 만드는 걸 좋아했다. 등수를 떠나서 너무 재밌게 한 작품이다. 싱가포르 작품도 좋았다. 따뜻한 날씨를 워낙 좋아해서 너무 행복했다.


-가장 큰 고비는 뭐였나?


▶카이스트 미션이 가장 아쉽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가장 재밌게 할 수 있었던 미션인데 짜증이 났었다. 나는 미션 당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말 했듯 '애정이 0%'였다. 나는 그 미션은 탈락해도 수긍할 수 있었다. 정말 발로 만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너무 애정이 없어서 대충했다. 같이 작업한 친구에게도 미안하다.


지금생각하면 유치하지만 디자인을 두고 이지승과 마찰이 있었다. '피하고 보자'는 생각이 컸다. '누구랑 비슷하다'는 소리를 듣는 게 싫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굉장히 재밌게 할 수 있었는데 애정이 없었다.


-멤버들과의 사이는 어땠나. 특히 이지승과는 앙숙으로 비쳐졌다.


▶방송에서는 티격태격한다고 나오는데, 우리는 짧은 시간 안에 정신적으로 힘든 작업을 했다. 이들이 함께 모여 있으니 경쟁보다는 의지를 할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다. 시청자분들이 경쟁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든 사이다. 시청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이지승과도 잘 지낸다. 방송도 됐지만 카이스트 미션 당시 지승이와 마찰도 있었지만, 나쁘게 지낼 이유가 없다. 지승이 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과도 잘 지낸다.


-방송에서 캐릭터가 보이더라. 자기 주관이 뚜렷해 보인다. (실제로 만나보니 김혜란은 TV에서 보여지는 모습과는 달리 굉장히 여성미가 넘치고 선한 사슴 같은 눈망울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방송에서 내가 그렇게 비쳐질지는 생각도 못했다. 조급해하는 성격이 아니다. 어쩌다 보니 내가 가장 이미지가 센 캐릭터가 됐다.


사실 나는 매 미션마다 재미있게 했다. 내가 인상만 쓴 것처럼 나오더라. PD님께서 내 이미지를 만들어 갔더라. 정신적으로 내가 힘들 때는 손을 놔버리는 성격이다. 힘들면 컬렉션을 못할 것 같기도 했다. 솔직히 힘들었다. '그만 둘까' 그런 생각을 했다. <②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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