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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백년의 유산,' 막장 시월드의 끝은 '해피엔딩'

종영 '백년의 유산,' 막장 시월드의 끝은 '해피엔딩'

발행 :

김미화 기자
'백년의 유산' / 사진=방송화면 캡처
'백년의 유산' / 사진=방송화면 캡처


막장 시월드로 시작한 드라마'백년의 유산'이 해피엔딩으로 끝맺었다.


23일 방송된 MBC 주말연속극 '백년의 유산' 마지막 회에서는 주인공들이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50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이날 방송에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던 이세윤(이정진 분)은 극적으로 살아났다. 의사는 세윤이 식물인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양춘희(전인화 분)와 민채원(유진 분)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백설주(차화연 분) 역시 자신이 키워 온 아들이 살아났다는 소식을 전화로 듣고 주저앉았다.


또 그동안 아파서 누워있는 세윤을 바라보며 함께 가슴 아파하던 양춘희와 백설주는 서로를 이해하게 됐고 춘희는 설주를 용서했다. 아들 세윤으로 인해 오랜 친구 사이의 앙금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또 김철규(최원영 분)는 만삭의 몸으로 파리에서 돌아온 마홍주(심이영 분)와 재결합했다. 이날 홍주는 철규에게 "마마보이인 당신의 어디가 좋은지 모르겠지만 당신 닮은 애 낳아서 키우고 싶다"고 고백했고 철규 역시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했지만 아빠가 될 준비를 했다.


마홍주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된 방영자(박원숙 분)는 처음에는 이야기를 듣고 홍주에게 "그 아이가 철규의 아이가 맞냐"고 따졌지만 이후 마홍주가 금룡푸드를 인수합병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후 방영자는 태도가 돌변해 홍주에게 달콤한 말을 하며 들러붙었고, 마홍주는 자신이 당했던 설움을 떠올리면 통쾌한 복수를 한다.


세윤은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나게 됐지만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이에 자신에게 프러포즈를 해주기를 기다리는 채원의 요청을 거부하고 "평생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 세윤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결혼식이었다. 이에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채원과 휠체어를 탄 세윤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며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세운은 결혼식 도중 벌떡 일어서기까지 하며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지난 1월 5일 첫 방송된 '백년의 유산'은 방송 초반부터 방영자 회장의 무지막지한 '시월드'를 그려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며느리 민채원을 정신병원에까지 가두는 악독한 시어머니 방영자와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엄마에게 반항하지 못하는 마마보이 김철규 모자 콤비는 안방극장의 여성시청자들을 분통 터트리게 하면서도 채널을 돌릴 수 없게 만드는 '막장의 위력'을 과시했다.


'백년의 유산'은 출생의 비밀, 악독한 시월드, 의문의 교통사고까지 막장 3종 세트의 요소를 갖추고 있었음에도 주말 안방극장 최강자로 군림하며 50회까지 방송을 이어왔다.


'백년의 유산'이 30%대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는 신구, 정혜선, 박원숙, 정보석, 전인화 등 중장년 배우들의 연기력과 유진, 이정진, 최원영, 심이영 등 젊은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명품 배우들의 연기는 다소 과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욕하면서도 보게 되는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방송 전 드라마가 의도했던 '국수집 3대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따뜻한 가족드라마'가 되지는 못했지만, 각종 흥미요소들을 버무려 시청자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한편 '백년의 유산' 후속으로는 김재원 주연의 '스캔들'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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